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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매주 6권씩 읽다가 청소년기 부터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전까지 워낙 많이 읽어서 그런지, 국어는 공부를 많이 안해도 항상 독갤평균인 1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다 20대 후반, 미학 뽕을 일생동안 오질나게 쳐맞은 나는 그림쟁이가 되었고, 올해부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주 긴 미싱링크가 있었다. 처음에는 읽고싶은 책이 내 능력 밖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름 독린이가 읽을 수 있다는 어려운 책들을 읽은 뒤, '모비딕'에 도전했다...


이것은 난해하지 않아도 완독하기 버거운, 근성을 단련할 수 있는 책이었고



'신사 트리스트럼 섄디의 인생과 생각 이야기'  가 나를 다시 태어나게 했다..





섄디를 읽은 나는 이제 무서울 것이 없다. 더 길어도, 서사가 좆도 없어도, 작가 마음대로 곁가지를 뻗어 나가도 다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솟아오른다..



재미 없는 책? 좆같은 책? 다 덤벼라... 존나 긴 책? 서사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먹어치울 수 있다.. 


다 잘근잘근 씹어버리겠다는 마음가짐.. 기대를 자꾸만 벗어나도 멈추지 않는 근성..




아아.. 이것이 '섄디즘'이다..





여러분이 트리스트럼 섄디를 극복한다면, 자기 능력을 벗어난 작품도 읽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