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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리어왕>


역시 셰익스피어는 욕을 잘해. 아주 찰져. 한국말로 읽어도 찰진데, 영어로 읽으면 죽이겠지.

아마 완전 죽이는 랩가사 같을꺼야. 


너 이 개자식! 없어도 좋을 놈이!

공작님께서 허락하시니다면 제가 이 버르장머리 없는 놈을 짓이겨

회반죽으로 만든 다음 화장실 벽에다가 발라 놓겠습니다.


현대 소설에 워낙 익숙하다보니까 이런 옛날 희곡은 낯설어.

특히 무대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없이 순수하게 대사로만 이끌어가자나.

등장인물의 심경도 방백내지 독백으로 처리해야 하니까. 지금 기준으로 보면 촌스럽지.

죽어가는 놈도 죽기 직전까지 지금 기준으로 굳이 안 해도 될 말까지 주저리주저리 해야하니까.


특히 리어왕은,

미친사람들만 등장해서, 헛소리와 뼈가 있는 소리가 7:3으로 진행되다 보니까

이게 뭔 말을 하고 싶은건지 헷갈릴 때도 많아.


하지만, 결말이 

전형적인 권선징악, 인과응보가 아니라는 점에선 신선하다면 신선한데

글타고 그렇게 모두 다 죽여버리는 건 또 이 막장으로 점철된 드라마를 어떻게 끝내야할지 몰라서

아 ㅆㅂ 그냥 다 죽여버리자. 

설마 그런건 아니겠지? 역사상 최고 대문호인 세익스피어인데 말이야..ㅋㅋ


마지막으로 욕 하나 더 보자


"폐하를 뵙게 되어 기쁘옵나이다."  

"그렇겠지. 그래야만 당연하지. 만약 아비를 보고도 기쁘지 않다면 

난 네 어미가 아니라 화냥년을 장사 지낸 셈이니 무덤에서 꺼내서라도 헤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