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영미권 소설을 읽을 때마다 궁금한 건데,
국문학과는 다르게 서술과 묘사 등의 지문과 인물의 대사를 줄바꿈을 안 하고 한 문장으로 이어붙이는 경우가 많더라고.
"이봐," 그가 말했다. "여기서 무얼 하고 있지?" 이런 식으로.
국문학은 대사가 아무리 짧아도 반드시 지문하고는 문단을 분리하는데, 영미문학은 대사 길이에 상관없이 그냥 한 문장에 처리하는 게 많았음.
언제는 한 문단에 대화문이 두 개 이상 있는 경우도 봤고.
웃긴 건 이게 항상 일관되게 그런 것도 아니고 또 어떤 경우엔 줄바꿈을 한다는 거임.
내가 궁금한 건, 지문과 대사의 문단나눔에 어떤 기준이 있는 건가? 아님 그냥 작가 마음대로임?
인터넷에 암만 찾아봐도 나랑 비슷한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건지 이런 질문 자체가 없어서 여기에 물어봄
무진기행 읽는 중인데 다른 단편들은 대사 다 분리했는데 무진기행은 다 붙여썼네 작가맴인듯? 외국소설은 'Well, well, my dear,' said the Jew, 'I know all that~' 이런 식으로 누가 말했는지를 중간에 끼워넣는 경우가 많아서 번역하면 니가 말한 구조가 될수밖에 없고.
영어는 내용으로 보면 한뭉탱이인데 글을 간결하고 단단하게 깎는 과정에서 먼저 앞에 한 조각을 쓰면서 독자의 관심을 유도함. 그리고 he, she said 등의 화자 표기 후 다음 대사에서 나머지 정보를 뿌리는 경우인데 영미를 제외하고 잘 안 보이긴 함
이런건 어떻게 앎 영문과임?
아 내가 말한 건, 꼭 한 대사의 중간을 끊어서 화자를 표시하는 그런 기법 말고도, 그냥 대사 하나를 완전히 끝내고 그 뒤로 지문이 이어지는 경우를 얘기한 것임. 그런 것도 찾아보면 꽤 있던데
아니면 반대로 지문이 쭉 서술되다가 문단 나눔 없이 바로 -그는 말했다. "어쩌고저쩌고" 이런 식으로 쓰거나 한 경우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