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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문제 삼았던 당시의 러시아처럼 현재의 한국은 능력주의와 배금주의라는 악령에 씌인 곳이다.

이 악령에 씌인 사람들에게 있어 사람이란 단지 수단일 뿐이요 결코 그 자체로서 목적이 될 수 없으며,인간의 가치는 단지 그 사람이 지닌 생산성에 의해 결정되며, 결코 그 존재 자체로서 상대를 존중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세계관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본인 역시 거기서 예외가 아니기 때문에 늘 과열된 경쟁 속에서 오는 부담감과 패배주의 속에서 살 아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처럼 자원도 면적도 없는 국가가 선진국이 되기 위한 수단은 인력의 고급화만이 유일했기 때문에 국가는 노동자를 쥐어짜고 평생을 경쟁 속에서 살게 만들며 소모품과 자원으로서 취급해왔으며 이게 사회 운영의 기본값이 되었다.

정혜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실력과 재능, 외모 같은 여느 조건이 없어도 그와 관계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자신에게 주목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살 수 있다. 그게 물,공기같은 생존의 최소 조건이다."

현대인은 사람을 존재 자체로서 주목하지도, 주목 받지도 못한다. 단지 쌓아온 업적과 자산 등 외부적 요인에만 관심이 있으며 평생을 그에 집착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사람은 평생에 걸쳐 죽어간다.

평생 자기 집에 자산을 쌓아온 사람이 막상 빵이 없어서 황금 속에서 굶어죽었다는 언젠가의 블랙코미디처럼 그들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 채로 살아가다 지쳐버린 나머지 종국엔 삶을 스스로 끊는다.

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출산을 원치 않는다. 삶 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악령에 씌였다. 그러나 성경에 나온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처럼 그 악령을 내쫓아 줄 영웅은 그 어디에도 없다. 힘 있는 자들은 악령의 편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스스로도 구원을 원치 않는다. 단지 그들에게 씌인 악령이 정해준 기준에 맞춰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죽어갈 뿐이다.



나름대로 책 2개 독후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