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독서에도 레벨이 있다고 하면
고전은 만렙 던전의 느낌이야.
음식으로 치면 과메기나 어탕 같은 느낌이랄까?
입문하기 쉽지 않지만 싫다고 하면
"어허 이 사람 음식 먹을 줄 모르네"
따위의 소리를 듣게되는 그런 느낌?
ebs 무슨 책 읽을때 본 내용인데
독서를 가장 많이 하는 나이대는 아동기래.
확실히 동화책은 그림만 봐도 재밌긴 해.
나도 초딩때 만화 삼국지랑 그리스로마신화 등을 읽으며 즐거워했더랬지.
중딩이 되면 이제 더 이상 그림이 많은 책이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가 되는데 그때부터 아동문학~청소년문학이 제격인 것 같아.
나는 하이타니 겐지로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일본 오키나와에 대한 차별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지.
청소년문학이 교조적이라고는 해도 그 작품들을 읽지 않았다면 난 그런 차별에 대한 사실을 평생 몰랐을거야.
팀 보울러 작품들도 좋았어. 인상 깊었던 건 <스쿼시>야.
가출한 10대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방황하는 아이들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었어.
10대 시절에 일탈이라고는 생각도 안해봤지만
내가 저런 상황이어도 그럴만 했겠다 싶었지.
어쩌면 지금 다시 읽으면 전혀 공감 못할지도 몰라
청소년기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수성이 있다고 보거든.
고딩이 된다면 슬슬 현대문학에 발을 걸쳐볼만 한거같아.
히가시노 게이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같은 사람들의 책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다만 내 경우는 게이고 작품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어.
당시에는 추리소설을 불호했거든.
추리가 싫다기 보다는 살인 사건을 보기가 싫었던 것 같아.
예외적으로 "용의자x의 헌신"은 좋았어.
<연을 쫓는 아이>도 고딩때 읽었고
뭘 많이 읽었는데 다 기억이 안나네.
이외수 작품도 읽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시를 읽어보려고 여러번 시도했었는데
도저히... 진입장벽이 넘사벽인 듯. 지금도.
고2때쯤 임레케르테스의 <운명> 을 읽었던 거 같은데 이것도 고전이려나?
내용은 기억도 안난다만... 굉장히 재미없었던건 기억이 난다.
근데 희안하게도 계속 읽고 있었어. 땅콩을 먹는 느낌?
땅콩이 막 엄청난 맛이 느껴지는 음식이나 요리는 아닌데
한번 먹으면 멈추지 못하고 자꾸 집어먹잖아?
운명이 그런 느낌이었어. 분명 어렵고 재미도 없는데 완독했지.
데미안을 집어던진 이후로 고전은 피했었는데
어쩌다 그걸 읽게됐나 몰라.
20살을 찍으면서는 독서랑 좀 멀어졌지만
입대하고는 인생 제2의 독서 전성기를 맞이했었지.
그때는 참 거기 있는 책 읽어야지 뭐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평소 취향과 다른 책을 읽게됐는데
아니 이거 왜 재밌지? 하는 느낌을 참 많이 받았지.
<빅픽처>라는 살인자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데
군대만 아니었으면 절대 안읽을 유형의 소설이었어. 근데 존잼.
전민희님의 룬의 아이들도 너무 재밌게 읽어버렸서...
사실 내가 고딩때까지만 해도 판타지 읽는 놈들 개무시하던 판타지 혐오맨이었거든...해리포터를 포함해서도...
아.니.시.발.근.데.존.나.재.밌.잖.아.
군대가 와타시노 코코로 언로크 해주었다★
그거 하나는 참 아리가또하네.
고전을 읽어는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건
"베니스의 상인"을 다시 읽어본 뒤 부터였지.
초딩때 읽어보긴 했다만 그냥 권선징악 이야기 쯤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런 간단한 이야기가 아닌거야.
샤일록한테...다들 왜 그러는거야 흑흑...
악당인줄 알았던 샤일록이 불쌍해보였어.
어쩌면 어렵다고 피해왔던 고전들을 지금 읽으면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데미안을 다시 읽어봤지만 개뿔.
20대를 보내는 동안 그놈에 데미안...
3번을 재도전했는데 3번 다 집어던짐.
<지와사랑>마저 집어던졌으니 그냥 헤세랑 나랑 안맞나봐.
고전은 끝판왕 만렙던전이다... 그게 내 결론이다.
근데 진짜로 좀 그렇지 않냐?
인생의 풍파도 좀 겪고
억울하거나 족가튼 일도 좀 겪고
세상살이 잔뼈가 좀 굵어져야
고전도 더 잘 읽힐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한 50살쯤 읽으면 따악 좋지않겠나!
고전 읽는 급식이들 진심으로 존경한다
난 못할 짓이야...
물론 앤쨩 같은 카와이한 캐릭터가 등장하면 다르겠지만!
캐나다도 은근 문학 강국이란 말이지.
얀 마텔 형님 덕분에 캐나다 역사책까지 사버렸지 모얌.
주저리 읽느라 오츠카레~
다들 주말 잘 보내고
책 재밌게 읽고
다음생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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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사람 이름
══╩══╩═ 부르고 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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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ノ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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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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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잘 푼다 실베가는 이유가 있네
한만두를 맞겠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