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한 유동이 질문글을 올리자, 모든 독갤 유저들이 만장일치로 이 작품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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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쌓아올린 모든 것을 모독하는 도나시앵 알퐁스 프랑수아 드 사드 후작의 소돔 120일 혹은 방탕주의 학교'











독갤의 모두가 네 명의 권력자가 무고한 사람들을 납치강간살인하는 내용인 '소돔 120일 혹은 방탕주의 학교' 정도면 유동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유동은 500p 정도 쯤에 책장을 넘기는 걸 멈추고 책을 집어던지더니 이렇게 말했다. '앰뒤새끼들아 이거 미완성작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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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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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의 예상치 못한 책투정에 독갤유저들은 잠시 고민하다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악령' 이라면 유동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란 결론을 도출해냈다. 왜냐하면 악령은 등장인물들이 무더기로 죽어나가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독갤 일동은 유동에게 '악령' 을 추천했다. 그런데 '악령'을 추천받은 유동은 심통이 난 듯 아무런 답변을 남기지 않았다. 이로써 유동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를 추종하는 세력에 속했다는 게 분명히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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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누군가가 코맥 메카시의 '핏빛 자오선'을 추천하면 유동도 만족할 것이라 진지하게 말하였다. '핏빛 자오선'은 굉장히 잔인하고 무척 심오하며 난해한 소설이니 유동이 분탕이 아닌 이상 책을 열심히 읽다 문장에 압도되어 제뿔에 나가 지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실제로 핏빛 자오선은 현대 미국 상징주의 문학의 최고봉을 달리는 소설이기에 굉장히 성공적인 작전으로 보였다. 그리고 정말 유동은 책을 읽는 중이었는지 하루 동안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날이 되자 유동은 독갤에 다시 나타나 길길이 날뛰었다. '이건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사람 형상의 모래주머니를 바스라트리는 거잖앗!!!!!' 독갤 유저들은 이 말을 문체가 너무 건조해서 잔인함이 덜 부각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유동이 내로라하는 작품들을 거절하자, 일부 유저들이 잔인하기로 유명한 일본 소설들을 읽어보는 걸 제안했다. 그러나 유동은 저급하다며 제안을 무시했다. 그렇게 유동에 질린 독갤 유저들이 개좆같음을 호소하고 완장은 차단 버튼을 찾고 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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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유동에게 사뮈엘 베케트의 '말론 죽다'를 추천하였다. 유동에게 '말론 죽다'는 노약자가 학대 당하는 장면과 정신병동의 관리자에게 두들겨 맞는 장면이 나오니까 엄청 재밌을 것이라고 꼬신 것이었다. '말론 죽다'는 진짜 그런 내용이 맞았다. 게다가 마지막 르뮈엘의 피크닉 학살은 유동의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유동은 드디어 자신이 바라던 작품을 찾았다며 독갤 일동에게 절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유동의 감사는 무의미했다. 왜냐면 르뮈엘이 도끼로 유동의 대가리를 쪼개버렸기 때문이었다.


유동의 대가리를 쪼갠 르뮈엘은 나머지 독갤 유저들의 대가리도 쪼개버렸다. 도망가는 이는 없었다. 모두가 이 문장이 이 글의 마지막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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