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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엔딩, 캐릭터 상세한 사항 등
졸려
rewritetime <고양이 요람>독후감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려는 감상은 모두 파렴치한 거짓말이다.
감상은 글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 그 글을 읽는 개개인의 것이다.
감상문이라는 것은 ―그 글자가 갖는 단순한 의미에서는― 거짓말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 책은 혼란 그 자체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다.
사실 자신의 일대기(아마도?)와 트랄팔마도어를 섞은 평범한 전쟁 이야기 마저
시간에서 풀려나서 혼란 속에 전개해 나가는 작가가,
종교, 처벌, 정치, 과학 등 모든 복잡해 보이는 분야들에 대해서
다루는 소설에서는 그러지 않을 거라는 것도 말도 안되지만 말이다.
아무튼. 서론은 그만두고
이 책의 뒷편에 자리한 해설본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왜 책의 제목이 '고양이 요람'인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모를 수 있기에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고양이 요람은 외국에서의 실뜨기를 의미하며.
실뜨기엔 빌어먹을 고양이도 없고 빌어먹을 요람도 없는데도
아이들은 그저 X자를 바라보며 그게 있다고 믿는다고 소설에서 언급되는데.
이는 결국 소설의 주제인
우리가 사는 세상은 거짓이란 실타래로 묶여있다는 걸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만, 이런 주제를 바탕으로 하고도
책에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넘쳐 난다.
그래서 그 의문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내 비루한 필력이 캔-캔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1. 의문
소설의 엔딩을 장식한 아이스-나인을 만든 과학자 필릭스 호니커는
<서기 2000년>이라는 폭탄으로 지구가 멸망하려는 세계가 나오는 책에서
책을 엮어 놓은 끈을 빼서 그걸로 실뜨기를 하며 아들인 뉴트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대체 왜 폭탄, 사실상 핵폭탄과 관련된 것 같은 책의 끈이란 말인가?
상온에서 얼음인 물이자
세상을 순식간에 얼려버린
아이스-나인은 대체 뭘 의미하는가?
정도를 알아가 보도록 하자.
졸려서 쓰기 힘들다...
2. 책 끈
그 날, 그러니까 호니커 박사가 원고를 읽지도 않고
끈을 만지고 있던 날은 핵폭탄이 떨어지는 바로 그날이었다.
핵폭탄이 떨어지는 위치에 바로 또는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물론 난교 파티는 하지 않았겠지만
서기 2000년이라는 책의 내용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일 것이다.
호니커 박사를 일개 시민, 대중이라고 생각한다면.
책의 내용 즉 핵폭탄의 결과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인 끈을 만지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끈이란 결국 존재하지도 않는 허상,
고양이 요람 다른 말로 실뜨기를 하는데 사용되며.
이는 종교, 민족주의와 같은 거짓말을 의미하며.
정리하자면
우리는 핵폭탄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가지는지 알지 못한 채로
단지 '전쟁의 승리'같은 것만 바라본 사람이 아니었나,
옳은 일이라고 합리화 한 건 아니었나,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생각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어린아이, 뉴트의 시선으로 본 그는 가장 추한 생물이었다.
3. 아이스-나인
소설가가 별것도 아닌 일을 여럿 덧붙여서,
좋은 소재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나와 보니것 모두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대체로는.
상온에서 얼음인 물이란 소재는
사실 소설가의 입장에선 별 것 아닌 소재일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단순히 이 소재를 확장시키기 어렵기도 하지만
그 근본이 물이라는 극도로 익숙한 물질이고
뻔한 물질이고
투명한 물질이라서
거기에 악이라는 것이 숨어있지 않을 것만 같다.
물의 근본은 뭘까?
바로 원자다.
원자란 말 그대로 악이라는 것이 숨어있지 않을 법한 물질이다.
하지만 원자는 결국
두 번의 굉음을 일으키며, 그 존재를 여실히 드러내 보였다.
이것 말고도
아이스-나인은 여러 부분에서 핵폭탄과 일치한다.
퍼져나간다는 것, 핵 겨울의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것,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남긴다는 것 등등
4. 마무리
더 쓰려고 했는데
귀찮고 책이나 읽으러 가야겠다.
원래는 책 끈에서 끊으려 했었는데
쓸데없이 길어져서 죄송하고
'파파' 몬자노나 프랭클린 같은 캐릭터에 대해서도
다뤄야 하는데 그건 다음에 하도록 하자
보니것식 독후감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