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들이 좋았다.
남들이 보기엔 저게 대체 뭘까 싶은 것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정치적 싸움을 만들어내지도 않을,
대단한 명예나 부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요,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처럼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닌 그런 일에 열정을 바치는 사람들.
신호가 도달하는 데만 수백 년 걸릴 곳에 하염없이 전파를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그리고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을, 자연을, 우주를 함께 동경한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의 프롤로그에 쓴 글인데
대단히 마인드가 멋지고, 배우고싶은 사고방식임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보면
각자가 지향하는 정치적 독트린, 민족이념, 나이,성별로 서로 반목하고
자신들이 응원하는 스포츠 팀이나 심지어 선호하는 브랜드까지 뿔뿔히 갈라져 서로 우월하다고 악다구니 쓰는 오물투성이인데
심채경 같은 분에겐 마치 속세를 외면한 수도승처럼 자신의 일에만 정진하는 그런 고요한 세계가 있다는 게 참 부러운 것 같음
나도 이런 구도자의 자세를 가지고 싶다
현실 시궁창인데 별처럼 고고하게 살려면 가족들이 몸팔아야 함
결국 문학 비문학볼수록 귀결되는게 정치던데 난 ..
과학보단 예술을 했어야 될 사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