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현실을 반영한답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현실이야기만 하는 소설은 읽기 싫음
작품성이라던지 철학이라던지 뭘 말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재미가 없어서...
나만 그런 건진 모르겠는데, 나는 현실과 비현실이 서로 겹쳐졌다가 다시 멀어지며 긴장감을 유발할 때, 거기서 발생하는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
이건 영화든 음악이든 뭐로든 대체할 수가 없어
굳이 비교하자면 재즈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재즈 그 특유의 자유로움, 즉흥성을 더 높은 차원으로 감상하는 느낌이랄까..?
내내 땅에 붙어있던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그 설렘, 들뜸
그 찰나의 즐거움을 (잘 쓴)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철학? 난 그런 거 잘 몰라
나는 오로지 즐거움을 위해서 소설을 읽지만
소설을 읽을 때마다 받는 감동은 단순 즐거움으로 정의되는 영역을 넘어서서 내 깊은 곳을 울리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