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하다가 열정을 잃어버릴 거 같아서, 아니면 단순히 흥미가 있어서 교양서 읽는 건 좋다고 생각함
예전에 아빠가 독서 많이 하실 때 경제 철학 물리학 그런 거 읽으셨는데 그중에 빛의 물리학이랑 뉴턴 잡지도 있었음.
책 읽어서 나쁠 게 뭐냐? 할 수도 있는데 내 생각에 문제는 자기 사고방식은 안 바뀌면서 고전을 읽었으니 자기가 우월하고 남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가진다는 거임. (학력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으셔서 그런 거에 집착하셨는지는 모르겠음)
예를 들어서 빛의 물리학은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일반인의 수준에서 설명한 책인데 수학적 배경은 하나도 없이 빛의 이중성에 철학적 의미를 막 부여하고 (박진영이랑 비슷하게) 그걸 강제로 밤에 앉혀놓고 떠들어대니 내 입장에선 황당한 거지.
물론 나도 현대 물리학은 잘 모르지만 적어도 과학자의 입장에서는 실험의 결과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음.
독갤은 철스퍼거가 주지만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과학, 특히 물리학 쪽도 잘못 빠지기 쉬운 듯
뭐 아기 때 저울을 꺼내놓고 너를 가지고 실험을 하겠다고 하질 않나 사소한 실수 하나 했다고 너 같은 게 무슨 논리적인 과학자가 될 거냐고 윽박지르지를 않나 (이분은 과학자가 뭐 대단한 건 줄 아나 봄)...
어쨌든 학문에 관심을 가지고 독서하는 건 좋은데 너무 잘난 척하지는 말자는 게 이 글의 요지.
앨런 소칼좌 나타나야...
과학을 사회학에 접목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인정하지만 (누군지는 기억 안 나는데 일반 상대성이론을 정치학에 적용했던 적이 있었던 걸로 암) 너무 형이상학적으로만 가면 현실적으로는 도움이 안 되는 조선 성리학 꼴 나기 때문에...
암 -> 앎
그런 건 꼭 교양서나 전공서의 문제는 아닌 게, 걍 대학교 교수나 강사들만 봐도 자기들이 박사 명함 가진 것만으로 자기 전공분야는 물론이고 어느 주제에서든 인식론적 우위를 가진다고 착각하는 경우는 많아서, 한 물리학과 나온 지인은 학과장 교수님이 수업시간은 물론이고 면담할 때도 환단고기 같은 헛소리 늘어놓았다던ㄷ
과학계의 거장도 말년에는 헛소리하는 경우 있는 거 보면 간혹 그런 사람도 있는 듯 인터넷이면 정보 선별이 가능한데 현실은 만나기 싫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니니까 스트레스 받는 거지
걍 성격심리학에서 말하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보통 지능이 높고 지적 호기심이 강한 대신 추상적이고 초자연적인 생각에도 쉽게 빠져든다 카더라ㄷ
개방성은 IQ와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었다(0.2의 상관지수) 이와 동시에 개방성은 독특한 경험, 초자연적인 믿음, 최면 감응성과도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었다(0.4의 상관지수) 이때 독특한 경험, 초자연적인 믿음, 최면감응성 상호간에도 상관관계가 있는데, 문제는 이들과 IQ와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독특한 경험의 경우 오히려 IQ와 마이너스 상관
오...이건 신박한 연구 결과네. IQ가 지능, 나아가 학자로서의 삶에 절대적인 인자는 아니지만 외국에서 흔히 보이는 '지구평평설이나 백신 반대 운동 멍청하다고 까'는게 편견일 수도?
부연하자면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초성게임이나 넌센스 퀴즈 같은 확산적 사고를 잘하지만 많은 걸 떠올리는 만큼 엉뚱한 대답의 비율도 높음. 그런데 이게 퀴즈처럼 답이 존재하고 적시에 피드백이 주어지는 환경에서는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게 되지만, 답이 불문명하고 피드백이 중구난방인 경우에는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고 엉뚱한 생각에 빠져들게 되는 것인ㄷ
Veritasium 영상 보니까 전문가가 되려면 많은 시간도 투자해야 하지만 적절한 피드백도 필수라고 하더라 과학은 결국 자연이라는 기준이 있지만 역사학 철학은 해석의 다양성도 중시하니까 그렇게 된다는 것이군
뇌과학적으로 봐도 사람은 어릴 땐 신경을 마구잡이로 연결시키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불필요한 신경 연결을 솎아내고 자주 쓰는 신경연결을 두껍게 강화시킴(시냅스의 과잉발달과 가지치기). 이러한 매커니즘 때문인지 어릴 땐 새로운 경험이나 이상한 생각에 쉽게 빠지고, 나이가 들면 사고가 경직되게 되어있어서, 개방성은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음.
근데 이건 개인적인 트라우마라 딱히 연결고리는... 과학 교양도 될 수 있고 철학 교양도 될 수 있고 소설도 만화도 다 될 수 있다는
사실 저기서 물리학 -> 철학으로 단어만 바꿔도 사실임 ㅋㅋ 불교나 동양 철학에 심취해있으신 때도 있어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인 건 인정함. 단지 문학, 대중문화에 비하면 이런 것들이 있어 보이기 쉬운 것뿐
선생님 병신은 뭘 배워도 병신이에요
저런 거라도 제대로 못 배우면 5지 전자파니 국뽕 음모론이니 빠져서 더 이상한 사람 되는 거
생각해보니까 아빠도 그렇고 중딩 때의 물리 강사(이분은 최근에 인강 쪽으로 나가심)도 그렇고 아폴로 계획 음모론 믿으심 ㅋㅋ
본인 아버지 베프도 무려 박사까지 공부했지만 세월호 인신공양설 설파하고 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