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기사소설만 보다가 뇌가 말라서 미쳤다고 표현하는 부분에서
[이 이야기 보다 더 확실한 건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라는 문장에서 '확실'이 정확히 뭘 뜻하는지 애매했는데
그리하여 자기가 읽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을 모두 진실이라 생각하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이 세상에 그런 이야기보다 더 확실한 것들은 없다고 여기게 되었다
-열린
그는 책에서 읽은 몽환적인 이야기들이 진실이라고 생각했으며,
이 세상에서 이보다 더 확실한 이야기는 없다고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시공
그리하여 자신이 읽은 유명한 기사소설 속의 꿈같은 희한한 이야기들이 모두 현실이라고 믿게 되었다.
그는 이 세상에 기사소설 속 이야기보다 더 명확한 현실은 없다고 생각했고,
-창비
이처럼 '확실' '명확'이라는 표현이 주는 의미가 되게 모호함
근데 문예 김충식 역보고 어느정도 감이 옴
그런 식으로 그는 자기가 읽은 그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라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고,
이 세상의 실제 이야기도 그런 이야기보다 더 진실한 것은 아니라고 믿게 되었다
- 문예
문예는 '진실한 것'이라고 표현하는데, 한마디로 주인공이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다루는 것처럼 기사소설을 다루게 됐다는 뜻..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두고 이것이 전적으로 진실이고 인생의 진리이자 나침반 역할을 한다고 말하는것처럼
돈키호테도 기사소설이 그런 의미가 된거라는 거이 이 문장의 본래 의미 아닐까..?
여튼 돈키호테가 이런 되게 의미심장하고 고차원적인 표현들이 많이 숨어있는듯
그는 이 세상에 기사소설 속 이야기보다 더 명확한 현실은 없다고 생각했고, - 창비 즉 "그는 이 세상에 기사소설 속 이야기가 가장 현실적 이야기라 생각했고" 뜻과 같으므로 창비가 가장 번역이 좋습니다
머 결국 본문을 제대로 분석해야 알겠지만 '현실적'인거랑 '진실'인거랑 주는 의미가 다르져.. 현실적이라는것은 보통 이성적으로 판단했을때 그것이 현실에 잘 적용된다는 의미에서 사용되고, 진실이라는 것은 좀더 영적인 접근.. 무언가를 둘러싸고 있는 잡다한것들을 쳐내고 남은 순수한 결정체 같은게 진실인거이고. 그점에서 진실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여..? 다시말하지만 전 본문을 모릅니다 녜..
소설속의 세상은 가상의 세계인데 돈끼는 그것을 현실로 믿었죠. 그리고 소설속 주인공들의 하나하나의 행동을 진실로 믿었고요 윗글은 돈끼가 착각한 것은 주인공의 행동을 착각한게 아니라 가상의 세상을 현실로 착각해
애초에 '더 명확한 현실은 없다고 생각'이라는 표현에서부터 주인공이 기사소설의 세상 뿐만아니라 다른 현실이 존재한다는걸 인지하고 인정한다는 뜻 아닌가여..? 그렇다면 아예 현실과 가상현실 이 두개를 뒤바꿔 착각한게 아니라, 현실1이 있고 현실2가 있으며 그 중에서 더 진실된 현실을 골랐다고 보는게 맞을것 같은데여..
의학까지 들어가니깐 좀 오바스러운데.. 보통 저런 망상 환자들은 아예 다른 세상을 망상하는게 아니라 현실에 기반하여 자기만의 판단을 내리면서 미친행동을 하져.. 세르반테스가 거지같이 살았어도 그래도 그걸 몰랐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네여..
.....모두 공상을 잔뜩 부풀게 했고, 그로 하여금 공중누각을 세우게 해서, 읽어 가는 꿈 이야기 엉터리마저 참말 있었던 사실로 믿게 했으니, 세상에 가장 뚜렷한 역사도 그에겐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 - 올재판인데 이게 제일 명확한 듯?
아 여윽시 민순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