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이럼


내가 심심해서 오픈카1톡으로 취미 소모임에 들어감.


바로 다음날 6명 정도 모여 내가 가져온 보드게임도 하고 컬러링도 하고 그랬음


그 중 새로 온 여자애 한명이 내 옆에 앉으며 나한테 관심을 보임


어느 모임에 가든 나한테 관심 보이는 여자애들은 항상 있어서 그건 그러려니 싶었음 ㅋ


나한테 관심 보이던 여자애가 담날 단톡에서 내가 가져온 보드게임하고 싶다고 모이자고 함


두번째 모임에선 방장 여자애, 나한테 관심있는 여자애, 순박하게 생긴 남자애, 나 이렇게 4명이 모임


나한테 관심보이던 여자애 한명이 갑자기 신천지아웃을 함


방장 여자애가 거긴 좀 욕먹을만 하지 않냐며 좀 극딜 비슷하게 하길래


너무 상처 주는 거 같아서 난 잠자코 있었음.


난 신천지든 아니든 상관 없어서 그 여자애랑 따로 카1톡도 하고 친하게 지냄


신천지 여자애가 내 집 주변에 일 때문에 올 일 있다길래 일주일 내내 둘만 카페에서 만나기도 함


아무튼 고정멤버 4명이서만 모임을 한 두세번 더 하며 더 친해짐.


네다섯번째 모임쯤에서 갑자기 방장 여자애가 카1톡에 4명만 초대해서 독서모임을 결성함.


모임에서 신천지 여자애가 아무도 관심 없는 종교 얘기를 자주 꺼내는데


극딜하던 방장 여자애가 너무 귀 기울여 들어줌


이때부터 뭔가 마음에 어렴풋이 방장 여자애도 혹시?하는 의심이 초미세먼지만하게 들기 시작함


독서모임이니까 읽을 책을 고름, 첨엔 신천지 여자애 추천으로 데미안을 골랐음.


데미안이 그나마 종교적인 얘기가 나와서 고른 거 같은데 너무 그런 주제가 안 나와서 금방 싫증이 났나 봄.


신천지 여자애랑 방장이 다른 책을 읽자고 함.


방장이 읽어보고 싶었다며 갑자기 논어랑 성경을 추천함.


투표를 통해 성경이 선택 됨.(방장과 신천지 여자애 2표)


그리고 오늘 카페에서 만나서 읽어 온 성경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방장 여자애가 성경에 궁금한게 많다며 읽은 부분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봐서


내가 제발 갑자기 분위기 신천지로 흐르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인터넷으로 찾아서 대답해줬는데


방장 여자애가 그렇게 일일이 위키백과로 찾아봤자 답이 안나오겠다며 누군가 가르쳐줄 사람이 필요할 거 같다고 말 함


그러자 신천지 여자애가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자기가 아는 선생님이 있다며 데려오겠다고 함


분명 처음 신천지 소리 들었을 땐 극딜 박던 방장 여자애가 '신천지가 그런 걸 잘 가르치긴 한다고 들었어요'라며 너무 좋아함


방장도 신천지인 건 성경 추천할 때부터 60% 쯤 확실해졌는데..


마지막 대사 칠 때 쯤엔 너무 노골적이어서 본인도 속일 의지가 있는 건가..? 의심이 들기 까지 함


아무튼 나는 고개만 끄덕이고 저녁까지 야무지게 먹고 방금 헤어지고 집에 옴


아싸라서 오랜만에 잘 맞는 모임이 생긴 거 같아서 너무 기뻤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성격이 여려서 매정하게 끊진 못할 거 같고.. 근데 또 목적을 갖고 나를 갖고 논게 괘씸하기도 하고


주말에 놀러가자고 해서 기대 많이 했는데..


조금 더 같이 놀다가 지금보다 더 노골적으로 나오면 그만둬야 겠음


여자애 둘만 신천지고 남자애는 조용한 걸 봐서 신천지 아닌 거 같은데 걔한테 언질은 해줘야 할 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