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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번역 상태가 꽤나 처참했음
돈받고 한 게 아니고 공짜로 번역해줬나...
싶은 퀄리티라고 느껴질 정도

암튼 감상

1부를 읽을 때
'뭐지 이 조커 유망주는? 내가 왜 촉법소년 이야기나 보고있지? 읽을 책을 잘못 골랐나?' 싶은 당혹감이 꽤나 느껴졌는데

2부 중반 즈음부터 주인공은 내가 예상한, 어쩌면 기대했을 시련의 정도를 가볍게 뛰어넘는 엽기적인 상황에 직면함
(체제와 매드사이언티스트의 대환장 콜라보)

1부도, 2부도, '아니 작가님. 굳이 이렇게까지?' 싶은 느낌

엽기적으로 느껴지는 자극적 상황 연출에 대한 의문은 
3부를 다 읽으면서 그 의도성을 조금이나마 짐작해봄
(이때부터 아 이거 뭔가 1984 느낌 찐하게 나는데 했음)

일단 정리하면

1부. 
오만 패악을 서슴없이 저지르며 말 그대로 지 좆대로 살다가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 주인공

2부. 
거 시원하긴 한데 이게 맞나 싶은 형벌을 받으며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살아남은 주인공

3부. 
체제에 무력하게 소비당하고, 어느새 자신만 빼고 주변이 다 어른이 되었다며 사회와의 괴리감을 느끼고
문득 나는 이제야 철이 들었네~ 과거의 내가 벌인 일들은 다 청춘이라 어쩔 수 없었네~ 아몰랑 다 청춘이었다 나도 애나 낳아야겠다 하며 끝내는 기가 막히는 결말




뭐 어쩌면 just 무지성 오락소설로 볼 수도 있겠으나
작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고 생각함

'사람은 스스로 깨닫기 전까지는 변해도 진짜로 변한 게 아니야~ 뭔 별짓거리 다 당하고 죽다 살아나도 꾸역꾸역 안 변하던 애가 마지막에 갑자기 지 알아서 변할려는거 봤지?'

또 체제와 반체제의 선동 심볼로 무력하게 이용되는 연출은
한 개인의 과에 대한 형벌은 체제의 이해득실과 가장 먼 곳에 엄격히 분리되어 있어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생각함
근데 이거는 이제 이 책 나올때 당시 트렌드였을 것 같음

암튼 재밋엇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