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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의 야간열차'

한밤에 열차를 타 본 사람들이라면 몽롱한 몸이 덜컹덜컹 실려가는 느낌 혹은 깜빡 졸다 일어났을때 어딘가 멀리 와버렸다,라는 울적한 기분을 느낀 적이 종종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편안하면서도 몽롱한, 동시에 약간은 불안하면서도 울적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플랫폼과 열차뿐인 세계에서 이리저리 오가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이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기억이 맞다면 작중 주인공은 예술가이고, 공연을 하러 유럽과 아시아를 횡단합니다. 허나 주인공에 대한 정보는 이 정도로 대략적이기 때문에, 인물보다는 횡단 그 자체의 분위기와 이에 피어나는 감상에 더 초점이 맞춰집니다

맞은편에 앉은 다양한 국적의 인물, 덜컹거리는 창문 너머 밤하늘, 이국적인 풍경, 기차에서 떠올리는 다양한 공상과 불안, 좁은 의자 위에서의 졸음. 난생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지역명. 그리고 작가 다와다 요코가 독일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일종의 '이중국적 작가'여서 그런지 국경에 관한 묘사도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아무튼..뭔가 눈 때문에 그런지, 단지 여행하고 싶어서 그런지 갑자기 이 소설이 생각나네요…문학동네 세문전집에 포함돼있으니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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