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씌어진 시>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오랜 시간의 부끄러운 고뇌를 끝내고 드디어 자신이 시라는 예술로서 가야 할 길을 깨닫는 작품을 써냈는데 이게 마지막이 되어버림
급식시절 문학 시간이 생각나는..
반년만 더...ㅠ
올해 수특에서 본거네... 이런 사연이 담겨있었다니 더 슬프고
수특 뿐만 아니라 예전 모고 기출+필적 확인란이기도 했음 - dc App
윤동주는 ㄹㅇ 대동강수하시진 별루년년첨록파 이후 최고인거같음
정지상 송인 좋아하는놈 또 있었네 반갑다 ㅋㅋ
그렇게 말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만 보기에는 유사한 구성인 다른 작품도 있어서
인생 자체가 참 뭔가 쓰다 만 글 같음... 되게 여운이 있고 그렇다 - dc App
앗..아아
그래서 나는 윤동주 시 중 이 시를 제일 좋아함 내용도 그렇고 이게 마지막이 되어버렸다는것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