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젊예초2]
[젊예초3]
이제 사방에서 이미 일어났던 일 혹은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들의 수많은 희미한 상황들로부터 영감의 순간이 동시에 반영되는 듯했다. 그 순간은 마치 날카로운 빛줄기처럼 뿜어져 나왔고 이제 모호한 상황의 구름으로부터 혼란스러워진 형태가 그 잔광(殘光)을 부드럽게 감쌌다. 오! 상상력이라는 처녀의 자궁에서 언어가 육화되고 있었다. 대천사 가브리엘이 처녀의 방으로 왔다. 잔광은 흰 불꽃이 지나간 그의 영혼에서 짙어져, 장밋빛의 불타는 것 같은 빛으로 깊어졌다. 그 장밋빛으로 타는 것 같은 빛은 그녀의 낯설고도 제멋대로인 마음, 어떤 남자도 알지 못했고 알 수도 없기에 낯설고,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제멋대로인 마음이었다. 그 불타는 장밋빛의 광채에 이끌려 천사의 합창대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열린책들, 성은애 역.

이건 원문의 텍스트를 읽어야 더 와닿음. 그래서 낭독 함 해봤습니다.
솔직히 이거 소설 아니고 시라고 해도 믿을만한 문단이다. 정말 입에 착착 붙고 진짜 천사들의 합창을 듣는 것 같은 압도적인 리듬감을 선사함.
새벽 무렵 그는 잠에서 깼다. 오, 얼마나 달콤한 음악인가! 그의 영혼은 이슬에 젖은 듯 촉촉했다. 잠들어 있던 그의 사지 위로 흐릿하고 서늘한 빛의 물결이 지나갔다. 그는 마치 자신의 영혼이 시원한 물속에 누워 있는 것처럼, 희미하고 달콤한 음악을 의식하며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의 마음은 요동치는 아침의 의식, 아침의 영감에 따라 천천히 깨어나고 있었다. 가장 깨끗한 물처럼 순수하고, 이슬처럼 달콤하고, 음악처럼 감동적인 영혼이 그를 채웠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천사들이 그에게 숨을 내쉬는 듯이, 얼마나 희미하고도 차분하게 불어왔던가! 그의 영혼은 완전히 일어나기를 두려워하면서 천천히 깨어나고 있었다. 광기가 깨어나고 기묘한 식물들이 빛을 향해 피어나고 나방이 조용히 날아다니는, 바람 없는 새벽 시간이었다.
심장의 황홀이라! 밤은 황홀했다. 꿈인지 비전인지, 그는 천사가 누리는 삶의 황홀경을 이미 맛보았다. 그 황홀경은 순간적인 것이었을까, 아니면 긴 시간, 여러 해, 여러 시대에 걸친 것이었을까?
이제 사방에서 이미 일어났던 일 혹은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들의 수많은 희미한 상황들로부터 영감의 순간이 동시에 반영되는 듯했다. 그 순간은 마치 날카로운 빛줄기처럼 뿜어져 나왔고 이제 모호한 상황의 구름으로부터 혼란스러워진 형태가 그 잔광(殘光)을 부드럽게 감쌌다. 오! 상상력이라는 처녀의 자궁에서 언어가 육화되고 있었다. 대천사 가브리엘이 처녀의 방으로 왔다. 잔광은 흰 불꽃이 지나간 그의 영혼에서 짙어져, 장밋빛의 불타는 것 같은 빛으로 깊어졌다. 그 장밋빛으로 타는 것 같은 빛은 그녀의 낯설고도 제멋대로인 마음, 어떤 남자도 알지 못했고 알 수도 없기에 낯설고,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제멋대로인 마음이었다. 그 불타는 장밋빛의 광채에 이끌려 천사의 합창대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열린책들, 성은애 역.
음악이 들려올 새벽 무렵, 잠에서 깬 스티븐이 음악을 듣는 동시에 영감이 떠오르는 상황을 조이스가 아름답게 묘사한 대목인데
이건 원문의 텍스트를 읽어야 더 와닿음. 그래서 낭독 함 해봤습니다.
솔직히 이거 소설 아니고 시라고 해도 믿을만한 문단이다. 정말 입에 착착 붙고 진짜 천사들의 합창을 듣는 것 같은 압도적인 리듬감을 선사함.
반복되는 단어들과 독자가 읽기에 너무나 편안하고 아름다운…
내용과 형식이 똑같이 가니까 더 소름돋음.
목소리 좋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