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어느날 갑자기 하루에 2시간 정도는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 잡음
나는 북적북적은 안쓰고 걍 메모장에 적음
비문학은 학교 다닐때 많이 봐서 거의 안보고 거의 문학만 봤는데
세계문학도 보고, 장르문학도 보고, 펄프픽션도 보고 가리진 않았음
가장 많이 읽은 작가는 로버트 하인라인과 레프 톨스토이 각 6권
가장 많이 본 출판사는 문학과지성사 총 18작품 20권
가장 많이 읽은 시리즈는 대산세계문학총서 17작품 18권
1. 어느 인생 / 기 드 모파상 / 새움
- 새움 출판사가 말 많은 출판사인건 아는데 로맹 가리 전문 번역가이기도 한 백선희의 모파상 번역은 좋았음
2. 대실 해밋 단편선 / 대실 해밋 / 현대문학&페가나
- 하드보일드 3대장 중에 제일 선배. 하드보일드를 선호하는 독자가 아니라면 장편보단 단편이
샘 스페이드 보단 컨티넬탈 탐정 시리즈가 더 읽기편할 거임
해밋이 작가 수명이 짧게 끝나서 샘 스페이드 시리즈는 장편 몰타의 매와 단편 3개, 사후 발표 단편 1개가 전부인데
생전 발표한 스페이드 단편 3개가 페가나의 해밋 단편선 3권에 전부 실려있음
3. 어떤 정염 / 기 드 모파상 / 펭귄
4. 사람의 아이들 / P.D.제임스 / 아작
- 영화로도 나와있는데 영화와는 아예 다름
5. 카람진 단편집 / 니콜라이 카람진 / 지만지
6. 일본인 이야기 2 / 김시덕 / 메디치미디어
- 김시덕 선생은 일본사 전공이라 한국사에 대한 부분은 걍 넘기는게 좋음
일본의 영아살해 풍속인 '마비키'에 대해 알고 싶으면 이거 읽어보길
7. 앨저넌에게 꽃을 / 대니얼 키스 / 황금부엉이
- 동서거 말고 이걸로 봐. 동서거는 번역의 정확성 이전에 말투가 너무 낡았음
8. 남한산성 / 김훈 / 학고재
- 영화보다는 소설이 나음
9. 천룡팔부 2~10 / 김용 / 김영사
- 나온지 반백년이 넘은 작품임에도 요즘 애들보다 세련됨. 신수판으로 개정되며 이런저런 변경점으로
호불호가 갈리는데 나는 그거 그냥 선점효과라고 봄. 어색한 부분도 없고 개연성면에서 이 신수판이 가장 나음
10. 레베카 / 대프니 듀 모리에 / 현대문학
- 완벽한 서스펜스. 듀 모리에는 마거릿 밀러나 코넬 울리치보다 확실히 윗길임
11. 멧도요새 이야기 / 기 드 모파상 / 새움
- 모파상 첫번째 단편집 통째로 번역하고 거기에 비곗덩어리 붙여놓은 것. 역시 백선희 번역. 좋음
12. 별빛은 쏟아지고 / 시드니 셀던 / 김영사
- 지금은 잊혀졌지만 시드니 셀던은 90년대 한국 장르판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작가임.
그의 양산형 작품중에서 양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정영목이 번역해서 번역이 가장 나은데
미국에서 통하는 속어 같은건 번역이 잘 안되었음
13. 링월드 / 래리 니븐 / 새파란상상
- 이게 옛날에 보면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하드 SF인데 지금보면 걍 쓸데없이 지루한 과학 이야기
많이 나오는 낡은 책임
14. 변덕스러운 달 / 래리 니븐 / 새파란상상
- 노잼
15. 멜랑콜리의 묘약 / 레이 브래드버리 / 아작
16. 온 여름을 이 하루에 / 레이 브래드버리 / 아작
- 글이, 묘사가 참 아름답다. 색체를 이렇게 아름답게 묘사할 수 있을까. 아작 번역가중에 절벽에서 밀어버리고 싶은 인간들이 몇명있는데
이건 번역이 참 잘되었음
17. 로드 던세이니 단편선 / 로드 던세이니 / 페가나
18. 엘프랜드의 공주 / 로드 던세이니 / 페가나
- 페가나는 던세이니 번역하려고 만들어진 전자책 전문 출판사임. 톨킨보다 선대의
판타지 소설의 조상. 이쪽에 잘 아는 독자라면 후대 작가들이 이 유산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알 수 있을것
19. 야간비행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문학동네
- 번역은 훌륭하나 그걸 표현하는 한국어 구사능력이 약간 아쉽다는 평을 들었던 펭귄판하고 비교해봤는데
더 잘 읽히긴 함. 다만 펭귄판은 남방우편기랑 합본이니 가성비는 밀리지
20. 제니의 초상 / 로버트 네이선 / 문예출판사
- 번역이 낡아서 그런지 영화가 더 나은듯
21.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 로버트 하인라인 / 아작
- 하인라인 청소년 SF는 다 노잼인가?
22. 보물섬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비룡소
- 전에 열린책들 역본도 읽어봤지만 이게 더 좋음
23.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로버트 제임스 월러 / 시공사
- 채식 + 장발의 스윗남과 불륜. 우우욱
24. 테마명작관 7 죽음 / 이반 투르게네프 외 6명 / 에디터
- 작가별로 1~2개 중단편 모은 합본이나 각 언어 전문가들이 번역해서 변역은 괜찮음
트루게네프의 후기 대표 중편 클라라 밀리치가 들어있음
25. 국화와 칼 / 루스 베네딕트 / 을유문화사
- 뭔 소린지. 당최
26. 김동인 작품 모음집 / 김동인 / 애플북스
- 최고작은 운현궁의 봄, 단편은 광염소나타와 K박사의 연구
27. 소년 시절 청소년 시절 청년 시절 / 레프 톨스토이 / 작가정신
- 청년 시기 주인공 심리에 전혀 이해가 안가더라
28. 하인라인 판타지 / 로버트 하인라인 / 시공사
- 8개 중단편중에 SF로 분류될 만한건 절반 정도? 코스믹 호러도 있고, 판타지도 있고
당대 미국풍속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이해안가는 단편도 있음. 존나 말이 안되는 이야기를 쓰면서도 말이 되게 탄탄하게
빌드업을 쌓는 하인라인의 역량아 잘 발휘된 작품은 첫번째 중편 마법주식회사
29. 더블 스타 / 로버트 하인라인 / 시공사
- 하인라인 장편중에 가장 일직선 전개라 읽기 편함
30. 몰타의 매 / 대실 해밋 / 열린책들
- 샘 스페이드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인정할만하나 하드보일드에 취미없으면 재미없을걸
31.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 로저 젤라즈니 / 열린책들
- 젤라즈니의 전형적인 특징이 아주 잘 드러나는 단편들.
이북 버전은 단편 2개가 빠졌음
32. 나선계단의 비밀 / 메리 라인하트 / 판도라북스
- 평범한 부인이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건데 정말 우직한 아니 무식하고 딱딱한 직역임. 안 봐도 됨
33. 꿈꾸는 나의 블루캐슬 / 루시 모드 몽고메리 / 예담
- 옛날에 김선아, 이동욱 나오는 여인의 향기라는 드라마 있었거든.
불치병 걸린 여자가 뒤늦게 인생 다시 시작하는 클리셰의 원조임. 몽고메리 작품중에 가장 사이다임
34. 다정검객무정검 1~5 / 고룡 / 그린하우스
- 김용은 그 박학다식함과 인문학적 소양을 따라갈 수 있으면 무협작가 따위 안하기 때문에
한국 무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가는 고룡과 와룡생임. 그 고룡의 최고작
35. 복종 / 미셸 우엘벡 / 열린책들
- 재미는 있더라. 예측은 틀린거 같지만
36. 식스웨이크 / 무르 래퍼티 / 아작
- 보다보면 영어 관영어구로 보이는 표현까지 무식하게 직역해놓았음
진짜 시발
37. 완전사회 / 문윤성 / 아작
- 이게 60년대 작품임을 감안하면 상상력은 훌륭한데 작가가 자기 세계관 자랑하느라 스토리를 던져 버림
디테일도 따져보면 이상한 게 많음. 그리고 후기에서 남성의 반성 운운하는 아작 새끼들은 뒤지시고요
38. 비명을 찾아서 上下 / 복거일 / 문학과지성사
- 정말 디테일하게 썼다. 주인공 히데요가 복직했다 살인 저지르는 후반부는 나중에 덧붙인 부분으로 알고 있는데
그냥 식민지하에서 마음 다잡고 살아가는 전개도 나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함
39.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 / 안톤 체호프 / 에디터
- 체호프는 단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참 난감함
40. 지푸라기 여자 / 카트린 아를레 / 북하우스
- 공짜 너무 좋아하면 코가 깨집니다.
숀 코네리 나오는 영화판은 왜 결말을 비틀어버렸는지 모르겠음
41. 노래하는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 케이트 윌헬름 / 아작
- 아작에서 낸 역본중에 가장 여운남고 좋았음
42. 오늘의 SF 걸작선 / 브루스 스털링 외 / 황금가지
- 두껍기만 하고 노잼
43. 파리의 노트르담 / 빅토르 위고 / 민음사
- 그 악명높은 3장은 과연 명불허전이었음
44. 볼포네, 또는 여우 / 벤 존슨 / 문학과지성사
- 볼포네와 연금술사 2편이 있는데 볼포네가 더 재미있음
45. 러시아 독본 / 레프 톨스토이 / 작가정신
- 농민교육용 교재로 쉽게 쓴 작품들
흔히 톨스토이 단편으로 뭉그러뜨리는 바보 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은 모두 여기 실린 작품임
46. 암초 / 이디스 워튼 / 문학과지성사
- 이건 작가 모르고 봐도 여자가 썼다는 걸 알 수 있음. 한장도 아니고 한 단락도 아님. 걍 짧은 문장 하나 끝맵을 때마다
시시각각 이랬다가 저랬다가 바뀌는 여자의 심리묘사는 같은 여자만이 할 수 있는거고 읽어보면 정말 진력나고 빡침
47. 탬벌레인 대왕 외 / 크리스토퍼 말로 / 문학과지성사
- 지만지에선 나눠놓은 탬벌레인 대왕 1,2부를 함께 실었고 몰타의 유대인과 파우스트수 박사의 2가지 버전이 들어가 있는
국밥같은 가성비와 양질의 번역을 자랑하는 역본임. 재미는 몰타의 유대인이 가장 나은데 막판의 결말은 왜 대필설이 나왔는지 알거 같더라
48. 사냥꾼 / 리처드 스타크 / RHK
- 멜 깁슨 주연 페이백 원작. 스페셜한 개새끼 파커의 이야기
49. 엿듣는 벽 / 마거릿 밀러 / 엘릭시르
-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사건 해결파트에서의 그 허무함이란...
50. 파멜라 1~2 / 새뮤얼 리처드슨 / 문학과지성사
- 서간체에 진심인 작가의 데뷔작이자 최초의 소설. 리처드슨을 그렇게 디스했던 헨리 필딩보다 훨씬 세련됨
다만 재미는 악질음해 2차 창작물인 필딩의 섀멀라가 더 재밌음
51. 특별요리 / 스탠리 엘린 / 엘릭시르
- 버릴게 없는 단편들의 향연
52. 황제의 코담뱃갑 / 존 딕슨 카 / 엘릭시르
- 전형적인 심리트릭
53. 톨스토이 중단편선 1 / 레프 톨스토이 / 작가정신
- 톨스토이의 초기작들. 톨스토이 소설 등장인물들은 이제 방탕한 인생 정리하고 새사람 되어야지 하면서 오히려 머저리짓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분량이 많은 카자크인들의 주인공 올레닌이 그러함
폴리쿠슈카는 러시아 징병제의 좆같음과 농노들의 애환을 함께 보여줌
54. 얼굴 없는 남자 / 리처드 스타크 / RHK
55. 갱단 아웃핏 / 리처드 스타크 / RHK
- 아쉽게도 한국에 번역된 파커 시리즈는 여기까지. 패턴 자체는 대동소이함
스페셜한 개새끼를 통수치려던 인간들이 역으로 통수당함
56. 고딕 이야기 / 엘리자베스 개스켈 / 은행나무
- 역자가 후기에서 자인했다시피 개스켈이 사용한 지역 사투리를 전혀 못살림
57. 톨스토이 중단편선 2 / 레프 톨스토이 / 작가정신
- 군인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들. 지주의 아침 이건 회귀물, 대역물 쓰는 애들이 봐야함
58. 화형법정 / 존 딕슨 카 / 엘릭시르
- 추리로 잘 나가도 마지막에 오컬트로 턴함
59. 소름 / 로스 맥도날드 / 엘릭시르
- 마거릿 밀러의 남편이자 하드보일드 3대장 중에 마지막. 아내보다 훨씬 구성을 잘 짬
최고의 하드보일드 작가를 고르라면 의견이 갈리겠지만 걍 소설가로서 종합적인 역량을 논하라면
대실 해밋, 레이먼드 챈들러 보다 나음. 이 둘은 하드보일드에 취향이 안맞으면 재미없지만
맥도날드는 그냥 일반 장르소설 읽듯이 읽을 수 있음
60. 낯선 들판에서의 유희 / 알렉산드라 마리니나 / 문학세계사
- 90년대 앰미뒤진 유사국가 러시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러시아 추리소설. 재미는 없다
61. 바실리스크 스테이션 / 데이비드 웨버 / 폴라북스
- 재미는 있는데 계급이랑 직책 번역 좀
62. 그랜드 호텔 / 비키 바움 / 문학과지성사
- 역자가 여자 조연 한명한테 꽂혀서 후기에서 주연들 제쳐놓고 열변을 토해내는 게 꼴사나우다
작품 자체는 잘 쓴 연재소설
63. 톨스토이 중단편선 3 / 레프 톨스토이 / 작가정신
- 대표작인 이반 일리치와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여기 들어가 있음
64. 몽크 / 매튜 그레고리 루이스 / 현대문화센타
- 18세기 집어넣을 수 있는 모든 전설, 오컬트 요소는 다 떼려부은 고딕소설
시험에 닥쳐 보지도 않았으면서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만하지 말 것
65. 결혼식 전날 생긴 일 / 네우송 호드리게스 / 문학과지성사
- 제정신인 등장인물이 한 명도 없고, 이해되는 등장인물도 한 명도 없음
남미문학은 다 이런가?
66. 성 조앤 / 조지 버나드 쇼 / 지만지
- 서문이 매우 길고 난해함. 잔 다르크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한 작품
적어도 요즘 페미년들이 바라보는 잔 다라크 상보다는 훨씬 균형잡히고 훌륭함
67. 스캔들 학교 / 리처드 셰리든 / 지만지
- 사교계의 민낯을 적나라게 드러내는 희곡. 배경만 인터넷으로 바꾸면 요즘 이야기임
68. 톨스토이 중단편선 4 / 레프 톨스토이 / 작가정신
- 최후기 중단편들. 시골의 노래 처럼 러시아 제국 징병제의 좆같음을 그린 단편들이 인상적임
69. 프랑스 태생의 쌍둥이 남매 / 베르너 베르겐그륀 / 고려대학교출판부
- 표제작보다는 늙은 경기병과 곰신부가 기억에 남음
70. 포옹가족 / 고지마 노부오 / 문학과지성사
- 화목한 가족에 대한 가장의 집착이 오히려 가족들을 옥죄고 괴롭게 만듬
나이가 들었다면 가족이라도 거리들 두는게 맞음
71. 사랑할 때 그리고 죽을 때 / 임사라 / 추리문학사
- 20세기 한국추리소설들이 궁금하여 읽어보았다. 시드니 셀던 파쿠리
72. 얼음덫 / 임사라 / 남도출판사
- 20세기 한국추리소설들이 궁금하여 읽어보았다. 읽을 필요 없음
73. 악녀군단 / 가츠메 아즈사 / 태동출판사
- 지금은 잊혀졌지만 일본 소설판의 김화백. 남깡여창의 화신, 펄프픽션의 대가임.
폭력 + 섹스 + 복수 끝. 근데 재미는 있음.
동시대 김치추리작가 새끼들처럼 글에서 쉰내는 안남. 86세대 김치추리소설 작가들은 저 사이다는 안배우고
야한 묘사만 가져와서 글에서 어떻게 이럴수 있나 싶을 정도로 썩은내가 나
74. 낯선 땅 이방인 / 로버트 하인라인 / 시공사
- 이 책 읽으면서 발견한 하인라인 특기는 분명히 존나 야한짓을 하고 있는데 노골적인 묘사는 일절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어떤 장면일지는 전부 상상이 가게 쓰는 정말 탁월한 필력이 있다는 거였음.
작가의 사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필력이 좋아서 끝까지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음
75. 악마 같은 여인들 / 쥘 바르베 도르비이 / 문학과지성사
- 6편의 단편을 묶은 책인데 추천하는건 3번째 단편 죄악 속에 꽃핀 행복.
읽어보면 번역 문제가 아니라 원문 자체가 정말 가독성 떨어지게 점잔빼며 써놓아서 진도는 잘 안나감
76. 에피 브리스트 / 테오도르 폰타네 / 문학과지성사
- 집에 벽난로는 뒀다 뭐하냐
77. 여름으로 가는 문 / 로버트 하인라인 / 시공사
- 사이다. 그 시절에 오토캐드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한걸보면 과연 대가임
78. 황사를 벗어나서 / 캐런 헤스 / 문학과지성사
- 운문소설. 분노의 포도와 같은 시대 배경으로 사고로 엄마와 동생을 잃고 장애르 입은 소녀의 성장기
난로 옆에 기름통을 둘거면 최소한 기름 들었다고 표시는 합시다.
79. 허영의 시장 1~2 /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 웅진지식하우스
- 새커리는 디킨스의 맞수가 맞다. 소공녀 세라의 모델이 된 소시오패스의 일대기
80. 프라이데이 / 로버트 하인라인 / 시공사
- 분명히 존나 야한짓을 하고 있는데 노골적인 묘사는 일절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어떤 장면일지는 전부 상상이 가게 쓰는 탁월한 필력이 있다(2)
81. 가든 살인사건 / 밴 다인 / 해문
82. 카지노 살인사건 / 밴 다인 / 해문
83. 드래건 살인사건 / 밴 다인 / 해문
- 이 세작품은 전체 12부작 반 다인 시리즈의 후기 6작품에 속함. 후기작 특징은 반 다인 특유의 장광설이 크게 줄어들고
사건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건데 드래건 살인사건을 제외한 2작품을 쓸데없는 장광설이 없음
84. 신사 배리 린든의 회고록 /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 문학과지성사
- 새커리의 또 다른 대표작. 행운을 쥐는 능력은 있지만 유지할 줄은 몰랐던 아일랜드 향사의 일대기
중간에 나오는 프로이센 파트는 영락없는 해병문학임
85. 퍼즐살인 / 임사라 / 신원문화사
- 올해 이 작가 작품을 3개 읽었는데 서로 다른 3 작품의 범인 묘사가 동일함.
탐정 시리즈를 쓰면서 탐정 대신 범인에 과몰입하고 그 취향이 너무 확고함
추리는 형편없으니 읽을 필요 없음
20세기 한국 추리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김성종 <최후의 증인>, 권경희 <저린 손끝> 끝.
86. 란제리 하우스 / 김상헌 / 초록배
- 이 사람도 90년대 활동한 한국추리소설 작가. 걍 야한거 보고 싶어서 읽었음
87. 잠자는 천사 / 시드니 셀던 / 문지사
- 시드니 셀던 작품중에 평작 이하. 번역도 형편없음
88. 로드마크 / 로저 젤라즈니 / 달다
- 평작. 젤라즈니 단편중에 악마차를 길게 장편으로 만들어 놓은듯한데 별 거 없음
89. 인생의 첫출발 / 오노레 드 발자크 / 문학과지성사
- 온갖 고난이 밀어닥치는 발자크 인생극 중에 드물게도 무난하게 출세하는 작품
젊음의 치기로 몇번이나 고생한 주인공이 성숙해지는 과정이 담겨있음
90. 돈 카를로스 / 프리드리히 폰 실러 / 문학과지성사
- 돈 카를로스와 오를레앙의 처녀 2개 작품을 실고 있는데 아니 시발 둘 다 역사속 펠리페 2세, 잔 다르크
아예 다른데 왜 셰익스피어 헨리 6세 잔 다르크 묘사만 물고늘어지냐?
여기 잔 다르크는 연인과 가족을 이야기하며 항복하는 영국군은 그런거 없다면서 죽여버리면서 지가 반한 영국 기사는 살려보내줍니다.
91. 참령 바바라 / 조지 버나드 쇼 / 지만지
- 서문이 성 조앤 이상으로 난해함
92. 하얀 악마 / 존 웹스터 / 지만지
- 르네상스 희곡들 전부 읽어보려고 샀는데 특별할 거 없더라. 벤 존슨보다 재미 없음
93. 에밀리 초원의 빛 / 루시 모드 몽고메리 / 동서문화사
94. 에밀리 영혼에 뜨는 별 / 루시 모드 몽고메리 / 동서문화사
95. 에밀리 여자의 행복 / 루시 모드 몽고메리 / 동서문화사
- 빨강머리 앤보다 작가 몽고메리의 자전적인 면이 훤씬 많이 투영되어 있음
그래서 19세기에는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지금 기준으로는 바로 경찰 신고되어서 양육권 박탈할만한
아동학대(주로 정서적)가 수시로 튀어나옴. 진짜 옛날엔 강한 놈만 살아남았구나 싶음
작가가 되기위해 수도 없이 잡지사, 출판사에 편지를 보내는 이야기, 이런저런 연애담들도 몽고메리의 인생을 반영한거
96. 잔지바르 또는 마지막 이유 / 알프레트 안더쉬 / 문학과지성사
- 올해 읽은 독문학 중에선 제일 좋았음. 2번째 장편 빨강머리 여인과 3번째 장편 에프라임 모두 80년대 번역되고 끊겼고
4번째 장편은 번역이 없는데 번역이 시급하다
97. 비틀거리는 여인 / 미시마 유키오 / 서커스
- 내용이전에 글이 참 아름답더라. 남자가 여자의 시선에서 글을 이렇게 유려하게 쓸수도 있나
98. 유디트|헤롯과 마리암네 / 프리드리히 헤벨 / 문학과지성사
- 실러의 오를레앙의 처녀에서 드러나는, 신의 도구로 쓰인 여인의 뒷이야기를 다루는 희곡
99. 파울리나 1880 / 피에르 장 주브 / 문학과지성사
- 미친년 이야기. 태어나 자라며 자연스럽게 주입된 독실한 신앙심과 이기적인 천성의 충돌이 빚어내는 파국
100.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 / 토마스 브루시히 / 문학과지성사
- 동독 문학계를 대충 세대로 나눠보면 19세기말~20세기 초반에 태어나 분단 이전에 이미 문명을 날리다 동서분단 이후 동독을 택한
결과적으로 아무도 원치않게 된 사회에 일생을 바친 꼴이 된 베르톨트 브레히트, 안나 제거스, 슈테판 하임 같은 작가들이 있고
그 뒤로 동독 시기에 문학적으로 전성기를 보냈고 살아서 통일을 목격한 작가들. 크리스타 볼프, 폴커 브라운, 하이너 뮐러, 크리스토프 하인은
어느정도 차이는 있지만 모두 체제비판과 협력이란 상반된 요소를 겸비하고 있었고 개혁을 통한 대등한 통일을 원했음
크리스타 볼프는 가장 적극적으로 1국 2체제를 주장했었고 사회주의 전면붕괴 이후 사라진 님에 대한 향수를 드러냈던 작가고
하이너 뮐러는 뒤로 슈타지 협력했음이 드러났고, 체제를 비판한 폴커 브라운도 통독으로 문학인생 내내 대립해온 상대가 사라지면서 리즈시절이 끝남
무엇보다도 억압적인 동독을 이상적인 사회로 바꾸려 했던 자신들의 저항이 역으로 동독을 완전히 붕괴시켰다는 아이러니가 그들을 괴롭게 했음
동독의 전면붕괴와 흡수통일에 이들은 다 같이 현자타임이 와버림. 세월이 지나며 추슬러 갔지만 일부는 그전에 회한을 안고 죽었지
반면 60대 이후 태어나 통독 당시 20대에 불과해 협력도 저항도 택할 필요가 없었던 구 동독 출신 독일작가들은
동독 체제에 큰 유감도 없지만, 큰 빚도 없었기에 선배 작가들이 동독에 가졌던 양가적 감정이 덜해서
훨씬 자유롭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어떨땐 유쾌하게, 어떨땐 찌질하게, 어떨땐 동정적인 시선으로 통일기
동독인들을 그려냈음.
케르스틴 헨젤, 잉고 슐체, 그리고 토마스 브루시히 같은 작가들
이 작품은 10명이 훨씬 넘는 등장인물들을 충돌없이 엮어내며 89~90년대 동독 사회의 대채로운 군상들을 보여줌
내가 독일 사람이 아니라서 분명히 실존인물을 모델로 했는데 누군지 모르는 등장인물들이 있긴하나 감상에는 지장없음
뭐 인물간 호감도는 차이가 있을거임. 여자가 뛰어내리랬다고 100m에서 줄 풀고 번지하는 여미새 똘아이는 대체 그게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음
와.. 100권 ㄷㄷㄷㄷ 마지막 책은 재밋겠다 - dc App
헐 30권도 겨우 읽는데... 대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