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특정 장르나 작가를 비하하려는 의도를 담은 글이 아니며,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또한 글쓴이의 개인적인 하소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소연 읽기 싫으시면 마지막 문단만 읽으시면 됩니다.

난 어릴 때 자기계발서나, 그런 비슷한 류의 심리 관련 글을 꽤 읽었었어. 주로 인간관계 관련된 쪽을 많이 읽었어. 왜냐하면 나도 친구를 만들고 싶었거든. 진짜로 초등학교 6년 중 5년을 은따로 지냈고 내 또래의 사람하고 소통이란걸 제대로 해본 게 중 2때가 처음이야. 뭐가 문제인가 싶어서 자기계발서를 열심히 읽었고 심리학 글도 꽤 읽었어. 그런 글들에는 마음을 열고 소통을 하고, 상대의 말에 공감해주고, 눈을 맞추고, 공통 관심사를 찾고, 분위기를 캐치하라는 등의 이야기가 쓰여있었어. 그래서 나는 나름 열심히 거기 쓰여있던대로 살려고 노력했지.

먼저 나는 마음이 닫혀 있던 사람은 아니였으니 상대의 말에 공감을 해주려고 했어. 근데 어떤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열심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관찰하고 따라하려고 하는데도 상황마다 적용을 못 시켜서 오히려 눈치없단 소리만 들었어.

이것만으론 부족했나 싶어서 공통 관심사를 찾으려고 했어. 애들한테 가서 "내 관심사는 ㅇㅇ인데 너는 어떤 것에 관심이 있니?" 라는 식으로 물어봤어. 근데 애들이 내 관심사를 듣자마자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가버렸어.

상대방과 눈을 맞추는것도 하려고 했어. 근데 잠깐만이라도 눈 맞춰야 한단 생각 안하면 안 되더라.... 상담받을때도 대화할 때 여기 보다 저기 보다 보는 곳에 일관성이 없단 말을 들음. 이건 지금도 노력하고 있어.

분위기 캐치하는건 그냥 거의 안 되더라. 하고 싶은데 안됨. 온 신경을 다 기울여도 밝은 분위기인지 아닌지만 겨우 알 수 있겠더라.

난 분명 자기계발서를 열심히 읽었는데 나아진 건 없었어. 여전히 애들은 나를 싫어했고.


결론을 말하자면,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이 무조건 상황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야. 물론 사람과 상황에 따라 자기계발서가 최상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자기계발서를 읽는게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자기계발서는 많아야 몇 사람이 쓰는 것이지만, 세상엔 수십억명의 사람과 그보다 더 많은 상황과 사연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