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좋아하는 뽕 때문에 흥분해서 실언이 가끔 나옴. 천병희 선생님은 근동에 대한 헬라스의 문화적 우월성을 은연 중 주장하셨고, 김산해 선생님은 수메르 문명의 우월성을 주장하시랴고 헬라스나 구약에 너무 적대적이셨음.
절대로 두 분의 업적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지만, 학자가 아니라 오타쿠의 번역이다보니 뽕 때문에 너무 급발진을 좀 하시더라...
댓글 10
그건 학자도 똑같은데..
익명(14.6)2022-12-31 15:33
답글
그래고 학자 번역은 뽕으로 급발진하는 게 비교적 덜하지. 정암학당 플라톤 번역은 플라톤과 아테나이에 대한 거리두기와 비판도 들어있고, 플라톤 철학에 대한 건전한 비판도 고전 전공자 사이에서 많음.
그리고 고대근동학에서 딱히 호메로스를 '한때 최정점이었던' 하면서 폄하하지도 않음. 구약학이랑은 거의 동맹 수준이고.
익명(goettingen)2022-12-31 15:39
길가메시 서사시 김산해 센세 걸로 읽어볼가 고민되는,,, - dc App
퀸리스(alicesynthesisthirty)2022-12-31 15:41
답글
진심으로 ANET 한국어판(번역명: "고대근동문학선집") 추천함.
김산해 번역과 비교할 경우, 원문이 운문인 걸 산문으로 풀어쓰지 않은 장점이 있음. 형식적으론 영어 중역이지만 한국어판 역자들이 고대근동학 전공자들이라서 원문 비교해가면서 교정해가며 번역한 거임.
익명(goettingen)2022-12-31 15:51
답글
다만 길가메쉬 서사시를 '이야기'로서 번역한 게 아니라 '문헌'으로서 번역한 거라서, 좀 노잼으로 딱딱하게 번역함.
익명(goettingen)2022-12-31 15:54
답글
오킹
퀸리스(alicesynthesisthirty)2022-12-31 15:59
천병희 글에 근동내려치기가 어딨노 도대체
익명(223.62)2022-12-31 16:04
답글
본문 인용은 좀 애매할 수 있는데, 바로 다음 쪽에서
"그들의 검열 기준은 다른 민족의 그것과는 판이하다. ... 이를테면 그들은 주술문학이나 원시적인 서정시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그 대신 그들의 국민문학은 초창기의 주도적인 문학 장르였던 서사시가 절정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시작되는 것다."(752-753쪽)
라는 식으로 헬라스와 근동의 차이를 과하게 강조하심. 실제론 오르페우스교의 경우 고유한 주술 텍스트가 있었고, 헬라스의 장례식 연설 문학은 이집트의 장례식 텍스트처럼 주술적 기능이 기대되었음. 헬라스에서도 폴리스의 법들은 근동 국가의 법들처럼 신적 기원을 갖춘 율법으로 취급되었고.
익명(goettingen)2022-12-31 16:38
답글
글쎄? 호메로스와 근동 서사시 간의 차이점은 사실 엄청난 것이라. 당연히 그리스 문학도 과도기적인 긴 단계를 거쳤고, 호메로스는 축적된 서사시 전통의 집대성인데 그런 문화 발전의 과정성만 보고 텍스트 자체를 보지 않으면 호메로스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나. 오타쿠의 뽕 운운하기 전에 글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해야지.
익명(koshkakoshka122)2022-12-31 23:11
김산해 선생 번역을 오타쿠 번역이라고 하면 안 되지.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에서 신화학을 정식으로 전공하신 분이야. 학위를 마치지 못해서 국내 학계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조롱도 당하셧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은 아무도 못 따라갈 거야. 노숙에 가까운 힘든 삶을 살고 병까지 얻은 상태에서도 연구를 계속했다고 해. 주장이 다소 과격하다는 점은 동의함
그건 학자도 똑같은데..
그래고 학자 번역은 뽕으로 급발진하는 게 비교적 덜하지. 정암학당 플라톤 번역은 플라톤과 아테나이에 대한 거리두기와 비판도 들어있고, 플라톤 철학에 대한 건전한 비판도 고전 전공자 사이에서 많음. 그리고 고대근동학에서 딱히 호메로스를 '한때 최정점이었던' 하면서 폄하하지도 않음. 구약학이랑은 거의 동맹 수준이고.
길가메시 서사시 김산해 센세 걸로 읽어볼가 고민되는,,, - dc App
진심으로 ANET 한국어판(번역명: "고대근동문학선집") 추천함. 김산해 번역과 비교할 경우, 원문이 운문인 걸 산문으로 풀어쓰지 않은 장점이 있음. 형식적으론 영어 중역이지만 한국어판 역자들이 고대근동학 전공자들이라서 원문 비교해가면서 교정해가며 번역한 거임.
다만 길가메쉬 서사시를 '이야기'로서 번역한 게 아니라 '문헌'으로서 번역한 거라서, 좀 노잼으로 딱딱하게 번역함.
오킹
천병희 글에 근동내려치기가 어딨노 도대체
본문 인용은 좀 애매할 수 있는데, 바로 다음 쪽에서 "그들의 검열 기준은 다른 민족의 그것과는 판이하다. ... 이를테면 그들은 주술문학이나 원시적인 서정시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그 대신 그들의 국민문학은 초창기의 주도적인 문학 장르였던 서사시가 절정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시작되는 것다."(752-753쪽) 라는 식으로 헬라스와 근동의 차이를 과하게 강조하심. 실제론 오르페우스교의 경우 고유한 주술 텍스트가 있었고, 헬라스의 장례식 연설 문학은 이집트의 장례식 텍스트처럼 주술적 기능이 기대되었음. 헬라스에서도 폴리스의 법들은 근동 국가의 법들처럼 신적 기원을 갖춘 율법으로 취급되었고.
글쎄? 호메로스와 근동 서사시 간의 차이점은 사실 엄청난 것이라. 당연히 그리스 문학도 과도기적인 긴 단계를 거쳤고, 호메로스는 축적된 서사시 전통의 집대성인데 그런 문화 발전의 과정성만 보고 텍스트 자체를 보지 않으면 호메로스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나. 오타쿠의 뽕 운운하기 전에 글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해야지.
김산해 선생 번역을 오타쿠 번역이라고 하면 안 되지.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대학에서 신화학을 정식으로 전공하신 분이야. 학위를 마치지 못해서 국내 학계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조롱도 당하셧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은 아무도 못 따라갈 거야. 노숙에 가까운 힘든 삶을 살고 병까지 얻은 상태에서도 연구를 계속했다고 해. 주장이 다소 과격하다는 점은 동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