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을 지난해부터 청계판으로 도전하고 있음.
매우 재밌게 읽고는 있다. 조선족 번역이라 특이한 글맛이 있음.

근데 홍루몽에 나오는 시 중 가장 유명한 시인 임대옥의 장화음(꽃을 장사지내는 노래) 번역을 비교해보니 시 번역에서 뭔가 이상함을 깨달았다.

장회음의 마지막 2구인

一朝春盡红颜老(일조춘진홍안로)
花落人亡两不知 (화락인망양부지)


청계판은
'언제든 봄이 가고 홍안이 늙으면
꽃도 지고 사람도 가고 말 것을!'
이렇게 번역하고

나남판은
'하루 아침 봄이 지고 홍안청춘 늙어가면
꽃잎 지고 사람 가니 둘 다 서로 알 길 없네'
이렇게 번역함

검색해보니 장춘석 교수라는 분은 무등일보 기고에서
'하루 아침 봄 가고 홍안이 시들면
지는 꽃 죽는 인생 둘 다 알 길 없으리'
이렇게 번역함

청계판 번역은 뜻은 통하긴 하는데 좀 밋밋하단 느낌이 들었다.

一朝 번역을 언제든이냐 하루 아침이냐 선택은 넓게 봐서 역자 선택일 수 있는데
마지막 구는 완전 댜른 의미 아니냐? 两不知 번역이 왜 저럴까??

한문학 조예가 거의 없어서 그냥 번역만 읽고 넘겼는데 앞으론 한시 원문도 좀 살피면서 읽어야겠다.

하지만 청계판이 아직까진 나쁘단건 아님. 말했듯이 독특한 글맛이 살아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