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5:

1. 금색

슌스케를 통해 경외랑 질투 그리고 자학이 이리저리 섞이는 심리를 존나 섬세하게 묘사해냄. 스토리도 솔직히 도@끼급으로 난장판이라 개꿀잼임. 구조/재미/관념/묘사 이 4가지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잡으면 성공인건데 그 4가지를 다 잡은 미시마는 그냥 신이다.

2. 독일 이데올로기

자연주의 물리주의나 도킨스식의 속류무신론과는 급이 다른 유물론을 보여줌. 포이어바흐 이후 장은 현학적이기만 하고 별 내용이 없는게 좀 단점. 그래도 존나 뛰어남. 마르크스의 최고작이나 핵심작을 뽑으라면 난 이걸 택할듯. 헤겔 좌파 비판에서 뭔가 후설 현상학을 유물론적으로 선취한듯한 부분도 있음. 후설의 그것보다 더 뛰어나게. 사적 유물론의 효시다.

3. 구토

보통 철학을 소설에 박으면 노잼이 되는데 이건 아님. 현상학을 묘사 기법으로 엄청 잘 활용해먹었음. 독학자가 가장 인상깊더라.

4. 악령

믿고 보는 도@끼식 광기. 대놓고 무신론 설파하는 키릴로프가  가장 종교적인 태도를 보이는게 인상깊더라. 그래서 더 호감이었음. 나도 신을 믿지는 않지만 솔직히 종교적 태도나 사고에 친근감을 느낄때가 많아서.

5. 현상학과 해석학

후설-하이데거 라인 입문에 좋음. 사실 연구서긴 하다만 어떤 책의 효과가 그 책을 100%다 이해해야만 작동하기 시작하고 그러는 불연속적인 무언가는 아니잖음. 입문하는 시점에서 이걸 완벽히 다 이해하는 건 무리다만 (난 현상학적 심리학적 환원이랑 초월론적 현상학적 환원 차이 파트에서 대가리 존나 깨졌음. 사실 지금도 솔직히 자연적 태도 환원 말고 뭔 차인지 자세히는 모르겠다.) 얕게만 이해해도 다른 해설서 읽을때 많은 도움이 됨. '첫 시작용' 현상학 서적이 사실상 없는 한국에서는 졸라리 귀중한 책. 좀 핀트를 이상하게 잡고 후설 쉴드를 친다는 단점은 있긴 함. A-1을 까는데 A-2를 쉴드치는거로 대응하는 느낌.

내년에는 소련쪽 마르크스 철학이랑 벤야민, 아도르노, 마르쿠제 위주로 읽어볼 계획. 잃시찾도 함 달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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