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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삶을 탐색하는 소설을 원하던 차에


제목만 보고 동전을 지니고 달을 보며 여정을 떠나는 구도자적 소설 일것이라 지레 추측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찰스 스트릭랜드란 인물의 광기어린 예술혼에 다룬 내용이었다

비록 내가 예상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나도 최근 사람은 자신만의 불씨를 지니고 평생에 걸쳐 추구해야한다
는 생각을 했기에
거기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스트릭랜드의 삶은 매우 흥미로웠다.

예술혼에 사로잡혀 자신만의 불꽃을 추구한 그의 태도는
그러한 삶과 동떨어진 대다수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몇가지 비판점이 있다면 위선적으로 타인에게 냉혹한 점이다.
자신은 타인과 사회에 얽매이지 않다 빚이 없다하지만,

그가 먹고자고 물감을 사고 하는것 모든것은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
그가 진실로 타인에게서 자유로우려면 무인도에서 자급자족을 해야한다.

단적으로 스트로브의 부인을 취할때는 자신의 성적 욕망에 휩싸여서 능동적으로 취했으면서

잘 쉬고 다시 '예술혼'을 발휘하고 싶어지자 다른 사람을 손쉽게 파괴하고 삶의 가능성을 영영 제거했다.

이런점에서 그는 타인에게 도움만 받으면서 바로 그들에게 가장 상처
를 입히는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평생을 타오르는 열정과 씨름하는 광적인 예술혼을 가진,
평범한 이들에게 경외심을 느끼게하는, 미워할수만은 없는 입체적 인물임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