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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 민음사
info : 문학 / 190p
reading period : 22.12.26~28
rating : 5.0 / 5.0

'가장 젊고 아름답던 시절은 그렇게 허망하게 불타 잿더미가 되었다.' -120p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쯤 한창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가 유행했던 적이 있다. REC와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의 저예산 영화는 마치 다큐멘터리인척 전개하지만 막상 내용은 귀신과 좀비가 등장하는 완전한 픽션이다. 82년생 김지영은 이와 정반대다. 마치 소설인척 담담하게 전개하지만 그 내용은 잔인하리만치 현실과 다를 바가 없다. 82년생 김지영은 페이크픽션 다큐멘터리이다.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 -164p

출근하는 남편을 대신해 독박으로 손목을 다쳐가며 육아에 매진하는 김지영씨.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다 잠시 시간을 내어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마시다가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들은 말이 바로 맘충이라는 비난이다. 맘충이라는 단어에는 뿌리 깊은 여성혐오와 차별이 담겨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이러한 대한민국 사회를 낱낱이 고발하는 논픽션 소설이다.

82년생 김지영은 김지영씨가 어릴때부터 겪은 차별과 불합리함을 일일히 열거한다. 김지영씨의 어려움을 단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질 정도로 저자는 처절하게 서술해낸다.

'늘 신중하고 정직하게 선택하고,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김지영 씨에게 정당한 보상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더 다양한 기회와 선택지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77p (작가의 말)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작가의 말에 진심으로 동의한다는 한 마디로 요약하겠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김지영 씨에게 합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차별과 조롱이 아닌.

이 시대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