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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470018
신춘문예 소설 리뷰 (세계, 조선)신춘문예 보다보니까 다들 별로라고만 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게 많은 것 같고냅다 별로라고만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뜯어볼만한 의견교환 되는 곳을 못 찾겠어서 그냥 내가 리뷰를 써보려고함물론 전공자 아니기 때문에 일반gall.dcinside.com위 링크 글에서 이어짐
동아 - 녹 - 685편 응모
- 전남편이 양육비를 5만원 2만원씩 빼고 보낸다고 욕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걸 페미니즘 부분이라고 봐야하나? 페미라고 하기엔 애매하다고 생각함. 애매하게 곁들이는 게 최신 메타인가. 주제 의식 자체가 다문화 약자를 다루는 PC주의임
- "쉽게 보기 힘든 문제작"
"가장 민감한 부분 가운데 하나인 다문화가정과 사회적 약자 문제를 다루고"
"세부가 잘 벼려져 있다."
"이 시대의 환부를 ‘있는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에게 모순과 아픔을 극복할 방법을 함께 성찰케 하려 한다"
글쎄, 나에겐 최근 독자들에게 보여지던 한국 단편소설의 모습을 답습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쉽게보기 힘든 문제작이라는 표현에 공감하기 힘들었다.
- 등단용 획일화된 소설 맞는 것 같다. 평소 생각해 오던 최근 요 몇년 한국 단편 소설의 모습 그대로였음. PC주의 넉넉하게 넣고 삶이 팍팍한 여성들의 모습 보여주고, 충돌하면서 감정이 교차하고. 뭐 그런 소설도 좋지. 그런데 모순과 아픔을 극복할 방법을 함께 성찰하려면 녹에게도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녹의 행동이 말도 안되게 개념이 없다... 공감이 안되...
한국 - 난간에 부딪힌 비가 집안으로 들이쳤지만 - 628편 응모
- 페미나 PC주의라고 생각될 만한 부분 발견 못함
-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서사의 굴곡과 긴장감을 조성하는 솜씨"
"증오와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말미에 이르러 더욱 단단해지거나 단숨에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고작 견디고 버티는 쪽으로 나아간다는 점이 인상"
"증오와 죄책감을 혐오와 경멸이 대신하지 못하도록 애쓰는 노력"
심사평대로 읽힌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증오의 샘은 마르지 않고, 빠져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발버둥 쳐야 한다. 소설속 인물들이 쓰는 안간힘이 전달되는 것 같다.
- 이걸 획일화된 등단용 소설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물론 기시감은 있다. 비슷한 소설도 당연히 있다. 아니 많을 걸. 하지만 비슷한 소설이 또 나온다면 난 또 읽을 거다.
서울 - 체조합시다 - 524편 응모
- 주제나 메시지는 없는듯, PC주의 같은 것도 당연히 없음
- "이 작품은 작가의 서사적 장악력이 돋보이고 캐릭터들의 매력이나 관계망이 매우 흥미"
"소설의 메시지나 주제적 측면에서 모호하다는 지적"
"모종의 확신에, 그리고 다음 작품이 보여 줄 가능성"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독자를 설득하려는 의도 없는 작품이어서 좋다. 독자 입장에서는 읽는 재미가 중심인 소설이 고프다
- 심사평과 같은 생각. 당선인이 2000년생이기도 하니 다음 작품을,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획일적인 소설로 도배되는 건 싫다 이제.
( 여기 아래로는 스포 포함 )
동아 - 녹
시간강사인 화자는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팍팍한 삶을 이어가고있다. 전남편은 양육비를 5만원 2만원씩 빼고 보낸다.
녹은 화자의 강의를 듣던 학생이자 또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외국인 노동자이기도 하다. 녹의 남편 내용은 따로 나오지 않는다. 늦게 퇴근해서 녹이 아이를 보는 건지, 같이 살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녹은 베이비 시터를 하겠다고 화자에게 먼저 제안한다. 낮은 급여로. 처음엔 다 좋았다. 아이도 녹을 좋아했고, 녹은 그러지 말라고 해도 화자의 밥까지 챙겨준다.
그런데 그러던 녹이 미리 말도 안하고 자신의 아이를 화자의 집으로 데려온다. 녹이 화자의 아이를 보는 동안, 녹의 아이는 집에 혼자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화자에게 기분안좋냐고 말한다.
화자는 녹에게 불만이 쌓인다. 화자의 아이인 태오에게 신경써줘야 하는데, 그러라고 고용한 건데, 녹이 자신의 아이를 보고있으니까. 그러던 어느날 녹이 두 아이를 보는 사이 태오가 놀다가 다친다. 화자는 화를내고 녹의 아이를 데려오지 못하게 한다.
그 후 어느날 비가 많이 오던 날, 녹의 아이는 우산을 가지고 녹을 마중나왔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리곤 녹은 화자가 강의를 하는 대학 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 교수 때문에 내 아이가 죽었다고 쓰인 종이를 들고.
녹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사회적 약자고 소수자고,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한건 녹 본인이다.
그리고는 결과가 잘못되자 상대적 강자에게 네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작가가 의도한 것이 약자들을 이해해 보자는 취지였다면, 녹의 행동에 도저히 공감할 수 없으므로 오히려 역효과인 것 같다.
베이비 시터를 하겠다고 했던 것도 녹, 자신의 아이를 일터에 데려온 것도 녹, 녹의 아이가 6살이 우산들고 마중나오게 놔둔 것도 녹. 화자는 아이가 혼자 빗속에 나오는 것이 위험하다고 말리고 있었다.
사회적 약자고 강자고 간에 책임을 냅다 남에게 돌리는 것은 그냥 정상이 아닌 것이 아닌가. 그걸 어떻게 이해하나
특별히 좋았던 부분은 화자가 녹을 상대로 느끼는 미묘한 계급의식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소설의 화자는 아주 좋은 엄마는 아니었던 모양인지, 태오는 4살까지도 기저귀를 사용한다. 녹은 그런 태오를 보고 '너왜 안똑똑해'라고 말해서 화자의 속을 뒤집어놓는다.
태오가 녹의 아이를 형아 라고 부르자 태오를 혼내는 부분도 그렇고. 녹을 자기 아래로 바라보는 미묘한 감정이 드러나는 부분이 어떤 아이러니를 보여주어서 좋았다
녹의 행동이 이해만 갔더라면, 그렇게 구성되었더라면 아주 좋은 소설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 난간에 부딪힌 비가 집안으로 들이쳤지만
남편은 둘째 아이가 없어졌을 때 일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건 평생의 죄책감이 되었다.
아내는 둘째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둘째아이는 죽은채 발견되고 삶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첫째 아이때문에라도 가정을 지킨다. 함께하는 시간을 줄이고 부딪치지 않는 방식으로.
시간이 많이 흐르고 정년퇴직을 했지만 아직 죄책감과 증오심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있다.
집에 있으니 부딪치는 시간도 많다. 해오던 대로 상대방에 대한 원망을 눌러버린다.
서울 - 체조합시다
개인적으로는 당선작을 보면서 양선형 작가가 생각난다 싶었는데, 또 읽다보니 전혀 다른 것 같다.
꿈이나 환영에 의존하지 않고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인물과 인물간의 관계를 만들어낸다고 생각되는 지점이 인상적이었다.
모호한 서술 없이 분명하게 묘사하면서도 혼란스럽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보고 내가 리뷰를 써서라도 의견을 꼭 나누고 싶었다.
그런데 또 감상을 쓰려니까 어떻게 형언이 안되어서 답답하네. 내 글재주가 부족하다 ㅠㅠ
개추
개추워
뽑히는데는 이유가 있다봄 진짜 별로인것 같다가도 전채적인 책 내용이 흐름을 보면 감탄까지 나오더라 괜히 당선작이 아닌것 같음 또 살게 늘었다.
그래도 꾸준히 읽는 독자가 있군...
한국은 읽으면서 독립영화 한편 보는것같음
왜 자꾸 PC 페미 타령하는거야 감별사야?
pc페미 때문에 한국문학 안읽는다는 사람을 자주봐서 신춘 작품 싹다보고 리뷰하면서 pc 페미 비중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해보고 pc 페미 비중이 이정도이니 걱정말고 보시라고 권하는 것도 목적임
녹에 대한 설명만 보면 작가가 녹을 옹호하려고 한 것 같진 않은데. 젊은문학상에서 못 사는 가족 독서 동호회 하는 소설 있는데 그거랑 비슷해보이네. 감평 해줘서 고마워요
오늘은 연재 없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