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헤어진 지 오래되었는데, 제가 그대를 생각하는 마음을 통해 그대가 늘 저를 잊지 않고 생각하고 있음을 압니다. 서로가 제각기 일에 얽매여 함께 모이지를 못하는데, 주위 다른 많은 사람들과는 그대를 대하는 것 같지 않은데도 매일같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니, 그대는 내 마음이 즐거운지 즐겁지 않은지를 아실 것입니다. 내가 말을 하면 들어 주는 사람이 누구이며, 내가 시를 읊으면 화답하는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말을 해도 들어 주는 사람이 없고, 시를 읊어도 화답하는 이가 없으며, 홀로 다닐 뿐 뜻이 맞는 벗이 없고, 옳고 그름도 저와 일치하는 사람이 없으니 그대는 제 마음이 즐거운지 즐겁지 않은지를 아실 것입니다.


한유의 서간문 중 한 구절인데 그 깊은 우정을 알 수 있다.
남자끼리임에도 우정의 표현이 참으로 애뜻한데 지금 시대에 이런 말을 하면 게이게이로 여기는 것이 아닐까. 아아 지금의 경박한 사람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으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