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이 안 와서 간만에 뻘글이나 적을려고 독갤에 왔어
독갤에 있는 글을 보니깐 베트남전에 대한 책글은 없더라고
그래서 뻘글 쓰는 김에 베트남전에 대한 책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첫 번재 책은 마이클 맥클리어가 지은 베트남-10,000일의 전쟁이야
맥클리어는 종군기자로서 베트남전에 참전해게되
하지만 이 책은 종군기자의 베트남전에 대한 단순한 수기가 아니야
맥클리어는 피튀기는 전장의 한복판을 묘사하기보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베트남전을 하나하나 분석해가
베트남전이 일어나기 전의 베트남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상황
베트남전이 발발하게 된 이유, 프랑스의 배트남 침공과, 베트남의 프랑스 격퇴
그 후 미국의 참전, 하지만 점점 악화되는 여론과 전황. 전투에서는 이기지만 전쟁에서는 점점 밀리는 이유
남베트남의 부패하고 퇴폐적인 분위기, 미군에 점점 퍼지는 염세적인 사상. 그리고 미군의 철수
마지막으로 북베트남의 베트남통일까지.
위와 같은 큰 줄기를 잡고 베트남전을 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력적이야
하지만 피튀기는 전장의 생생한 기록이 아니라는 점에서 약간 아쉬움이 들어
책의 90% 이상이 베트남전의 정치, 사회, 외교, 문화적인 부분을 기술하고 있거든
그래서 보다 보면 책이 약간 늘어지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다음으로 소개할 책은 맥클리어의 책과는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베트남전을 서술한 책이야
서경석 예비역 중장의 저서인 전투감각이야
제목만 봐서는 군대에 있는 딱딱한 교본 같은 느낌이지?
하지만 그냥 교본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책이야
저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소위시절 맹호부대 소총소대 소대장으로 베트남에 부임하면서 전쟁의 한복판을 누비게 되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저서가 바로 이 전투감각이야.
저자는 초급간부가 전장에서 '전투감각'을 체득해야 한다고 해.
그렇다면 전투감각은 뭐고 이를 왜 체득해야 할까? 그 답은 책의 서문을 보면 알 수 있어.
"전투는 감각과 느낌으로 해야한다 . . . 그러나 전투감각은 전투를 체험해 보지 않고서는 체득할수 없기 때문에
전투를 먼저 체험한 선배의 전투사례를 자신의 경험으로 내면화시키고 승화시켰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서문에 설명한 것처럼 저자는 자신의 생생한 전투사례를 바탕으로 전투감각을 독자들에게 전달해나가
수색정찰, 매복을 할 때 유의해야 할 점, 신임소위가 한 번씩 거쳐가는 오만함의 위험성
부하를 대하는 방법, 정찰중 적군 조우시 행동 요령, 생지옥같은 밀림에서 살아남기, 은거지 색출 요령, 전투시 발생하는 환상과 공포증 등등
저자의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진짜 베트남 정글 한복판에서 적과 전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묘사가 굉장히 세세해
그리고 수색정찰이나 매복, 전투 후에 이를 브리핑하면서 전투감각을 하나하나 깨우치는 재미도 있지.
처음 소개한 책이 베트남전을 역사의 맥락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조명하였다면
이 책은 소총중대의 초급간부의 눈으로 베트남전을 굉장히 미시적인 관점에서 조명한 책이야.
재미있는점은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이기지 못한 원인에 대하여 두 저자 모두 비슷한 답을 도출해내
남베트남 내부의 적, 부패한 관료주의, 애매모호한 전략과 전술, 부적절한 목표선정
이에 대비되는 민족주의로 뭉친 북베트남과, 그들의 명확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목표.
베트남전을 서술하는 관점은 다르지만, 패전의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점이 도출된다는 게 재미있어
오늘의 책글 끗
지금까지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 잘자
잘읽었다. 전투감각 저거 군대에서 많이 본 책임. 정확히는 인용. 정신교육용자료, 교리교범에 전투감각 저 책 많이 인용되더라.
뜻하지않게 익숙한 책 완전반가운느낌
좋은 글이네요
오 베트남전 관련 책 찾고 있었는데 고마워
http://aristotelecom.tistory.com/146
http://aristotelecom.tistory.com/149
헐 시발 재밌겠다
ㅇㅇ/주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