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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하면 극락, 후퇴하면 지옥!
고전부시리즈로 유명한 요네자와 호노부. 빙과같은 소설만 쓰는줄 알았는데, 굵직한 역사 미스터리 소설을 쓰다니, 그의 역량에 놀랐다.
미스터리 소설이다보니 내용을 많이 알고 읽으면 재미가 반감된다. 흑뢰성은 역사기반 미스터리 소설이니 당시 역사를 아주 짧게 살펴보자.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중국무협이 힘을 못쓴다고 한다. 깊게는 나도 모른다. 들리는 풍문으로는 ‘사무라이’, ‘닌자’가 무협을 대체한다고 한다. ‘찬바라’라고 일컫는 장르다. 예를들어 ‘바람의 검심’이 찬바라류 작품이다.
각,설. 소설 속 시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일본 ‘전국시대’다. 열도가 칼부림에 휩쌓이고 목숨이 1베임, 1목숨이던 시절이다. 사무라이는 기분에 따라 평민을 베고 결투를 신청했다고 한다. 소설 흑뢰성은 이 시기를 다루고 있다. 전국시대를 종결시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전에, 열도 통일에 가까웠던 무장이 있었다. 그는 오다 노부나가.
오다 노부나가는 조총을 전투에 처음 도입시켰다고 알려졌다. 역사적으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대 양상을 바꾼 인물은 맞는 것 같다.
노부나가 휘하 장수, 아라키 무라시게는 뜬금없이 반란을 일으킨다. 소설은 무라시게 반란으로 시작한다. 이런 무라시게를 설득하러 오다 노부나가의 측근 ‘구로다 간베에’가 단신으로 찾아간다. 결국 실패. 간베에는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된다.
무라시게는 간베에를 지하 감옥에 가두고 형세를 가다듬지만, 중간중간 요상한 사건을 겪게 된다. 무라시게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으로 인해 기세가 꺾일까봐 사건을 해결하려 하지만 뜻대로 잘풀리지 않는다. 도저히 풀기 어려울 때는 지하 감옥으로 내려가 간베에의 도움을 청한다. 소설은 서장과 종장을 빼면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설야등롱 雪夜灯籠
제2장 화영수훈 花影手柄
제3장 원뢰염불 遠雷念仏
제4장 낙일고영 落日孤影
사자(四字) 이루어진 제목은 각 장의 성격을 나타낸다. 장으로 들어서기 전에 한자를 풀어보고, 장을 다 읽고 다시 한번 풀어보면 또다른 재미를 알 수 있다.
소설을 읽으며 중간중간 ‘김훈’이 생각났다. 건조한 문체가 역사소설의 정복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문장력 자체는 김훈이 좋지만, 상상력은 요네자와가 좋아보인다. 국내 소설가들도 역사와 상상력을 엮은 흥미로운 소설을 많이 발표했으면 좋겠다.
"전진하면 극락, 후퇴하면 지옥.
용맹한 함성이 나니와 연안을 가로지른다. 싸우자, 싸우자, 그것이야말로 구원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함성이 사람들을 고무한다. 전국시대를 연 오닌의 대란으로부터 어느덧 백 년, 전국 방방곡곡 전쟁이 없는 땅은 없어 수많은 집들이 생겨나고 도한 사려져갔다. 기아와 질병, 전쟁은 서로 나쁜 인과를 초래하는 악인과 악과가 되어 현세를 고통으로 채웠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힘차게 전진하라, 싸우다 죽으면 극락왕생이 보장된다. 전진하면 극락, 후퇴하면 지옥이다! 함성은 끝도 없이 되풀이되었다."
각,설이 왜 금지어?
장1액 어짜구 때문인듯
다음 책 예고를 안했네. 다음 책은 짱개주의의 탄생이다!!!!! 리뷰 보니 호불호 심하길래 함 궁금하다
이거 재밌어서 이거 계기로 저자 책 계속 빌려보는중. 부러진 용골도 재밌더라
오, 함 읽어봐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