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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 롤리타 데리고 도망가는 퀼트 나오는데
작가는 책에서도 슬기로운 독자라면 짐작했을 거라는데

나는
ㅅㅂ 퀼트가 누구지? 왜 갑툭튀 하는 인물이 나오지 이랬음


근데 찾아보니 1부 곳곳에 퀼트 언급이나 등장이 짤막하게 있더라고

그거보고 ㅅㅂ 1부-2부 좆나게 미국 싸돌아 댕기면서
둘만 나오다가 갑자기 2부 후반부에 퀼트가 불쑥 나오니깐
헤맨거더라

아니 ㅅㅂ 이렇게 후반부에 중요한 관계설정 할거면 좀 더 떡밥을
확실히 던져줘야 되는거 아니야?

하여간 이부분은 좀 그랬고

다들 말하는대로 문장이랑 언어유희는 좋더라
다만 언어유희는 번역된거 읽는거다 보니 감흥은 덜함

갠적으로 읽기도 편하고 깔끔하다고 느낌 (이건 번역의 역량이라고 해야되나? 문학동네거 읽음)

후반부에 이르러 험버트가
자신이 롤리타를 데리고 다니는 동안 둘만의 밀회처럼 느끼던
관계가 사실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롤리타를 회유하며 욕구를 해결하고 자신을 위한 합리화( 롤리타에 대한 걱정은 없이)에만 신경을 썼다는 걸
스스로 자각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그럼에도
그동안 롤리타를 데리고 다니며 행해오던 짓은 좀 역겨웠음
(실제로 글을 읽으며 불쑥불쑥 역해서 메슥거렸던적 있고)

작가가 자신은 이글을 통해 교훈을 줄 생각도 없다고 말했듯
책에서 교훈같은 건 찾을 필요가 없다만

갠적으로
이런 류의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는 내용을보면
(영화 <델마와 루이스>도 생각나네)
내게서 소설이 주는 귀중한 점 하나는
책을통해 현실으로부터의 일탈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그게 곧 자유롭게 살길 바라는
내 스스로에 주는 자극제 같아서 좋았음
(이런 류의 소설 좀 추천해줘)

여튼 1주일동안 천천히 읽으며 정독하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후딱 읽느라고 2부후반부가
좀 마음으로 와닿으며 읽진 못한거 같은데

명성만큼 읽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게 추천할수 있을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