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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많은 다짐들을 한다. 금연을 비롯하여 여러 나쁜 습관을 끊겠다거나 영어 학습과 책 읽기 같은 새로운 습관을 만들겠다고 한다. 다짐은 잘하지만 습관이 어떻게 없어지고 형성되는지는 잘 모른다. 대부분 본인의 의지력에 초점을 맞춘다. 수 십년 간 습관을 연구한 <해빗>의 저자 웬디 우드는 스스로에게 의지하지 말라고 한다.

결국 '환경'을 잘 조성하는게 관건이다. 나는 몇 년 전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하는 걸 자제하고자 했다. 스마트폰을 베게 옆에 두고 만지지 않으려는 것은 높은 자제력이 필요했다. 그러다 그냥 거실에다 두고 방에 와서 침대에 누웠다. 처음엔 너무 허전해서 힘들었지만 다시 일어나서 폰을 가지러 가기가 귀찮았다. 그래서 몇일 그렇게 잠이드니 그렇게 허전하지도 않고 누으면 할 게 없어 잠이 빨리 들고 수면의 질도 좋아졌다. 그렇게 자기 전에 핸드폰 사용하는 습관을 없앴다.


요즘 나는 깨어있을 때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 릴스에 빠져 핸드폰 사용이 엄청나게 늘었다. 나는 몇 년 동안 자기 전에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나의 의지력이 높은 것이라고 착각했다. 그러니 그저 쇼츠나 릴스보는 시간도 내가 마음만 먹으면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몇 번이나 다짐하고 참았지만 몇 일 지나면 또 다시 사용량이 늘었다. 결국 습관 형성에 관한 이 책을 보게 되었고 내가 자기 전에 핸드폰을 하지 않는 것은 그저 환경 설정을 잘한 것 뿐이고 쇼츠나 릴스는 아무런 환경 설정도 하지 않고 오로지 내 의지력에 의존했다는 걸 알게 됐다.


저자는 인간은 비의식적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대부분의 행동을 생각하지 않고 한다. 그저 편안하게 반복된 행동들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습관 형성과 습관 단절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의식적으로 참으면 압력만 줄 뿐이고 언젠가는 터지게 되어있다. 환경을 조성해야한다.


멀리두기와 같은 거리는 환경 요소 중에 하나다. 없애려는 습관은 최대한 불편하게 하고, 형성되어야할 습관은 최대한 편하게 해야한다. 책에서는 그것을 마찰력이라고 한다. 마찰력을 줄이거나 늘리는게 관건이다. 다짐을 하지 말자 환경 설정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