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자네도 세상에 나가면 자신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는 머리는 있지. 딱 그만큼만. 자네는 처음부터 실패자로 만들어졌고, 자네도 그걸 알고 있어. 비록 개자식처럼 굴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항상 그렇게 굴 수 있을 만큼 막돼먹지는 않았거든. 딱히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자네가 가장 정직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자네가 영웅적인 수준으로 부정직한 것도 아냐. 일할 능력은 있으나 게을러서 세상이 원하는 만큼 근면하게 일하지는 못하지. 하지만 자신의 중요성을 세상에 각인할 수 있을 만큼 게으르지도 않아. 게다가 운도 없고. 음, 그런 편이지. 특별한 기세를 내뿜지도 않고, 항상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고 있어. 세상에 나가면 항상 성공의 언저리에 서기는 하겠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파멸할 걸세. 그러니 어떤 의미에서는 선택된 사람이지. 신의 유머감각은 항상 재미있어. 신의 섭리가 자네를 세상의 턱 앞에서 낚아채 여기에 안전히 놓아준 거야. 자네 형제들 속에
[일반] 이것은 독붕이에 대한 '정의'랄까...
익명(119.192)
2023-0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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