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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학당
✍+ 김형근 / 영림카디널
info : 비문학 / 400p
reading period: 23.1.2~6
rating : 1.5 / 5.0

'나는 에피쿠로스를 따르는 사람이요. 에피쿠로스의 진짜 사상에는 그리스와 로마가 우리에게 남겨준 도덕적 철학에 있어서 이성적인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머스 제퍼슨, 201p

아테네학당은 라파엘로가 바티칸 궁에 남긴 벽화로 역사상 최고의 예술 벽화 중 하나이다. 김형근이 쓴 아테네학당 책은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학당 속에 등장하는 19명의 위인에 대해 다룬다. 피타고라스에서 하피티아까지 고대 그리스 문명의 위대한 철학자들을 통해 문명의 역사와 학문의 발전에 대해 조명한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도 모른다.'-아낙사르코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나에게 아테네학당은 많이 실망스러운 책이다. 인문학, 특히 철학의 역사가 궁금해서 고른 책인데 정작 내용이 생각보다 알차지 않았다. 철학자의 일생을 다루고 그들이 남긴 명언에 저자가 자신의 의견을 첨삭한 것이 내용의 대부분이며 내가 기대했던 새롭고 알찬 내용은 부족했다.

무엇보다 저자의 전문성이 의심스럽다. 저자인 김형근씨는 기자 출신의 과학 칼럼니스트로 인문학 전문가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기대했던 만큼의 내용의 깊이가 없었다. 무엇보다 비문학책다운 어조가 아니다. 마치 강연 연설문처럼 설명이 장황하고 같은 문장을 여러번 반복한다.

비전공자의 책이라 그런지 틀리고 어색한 표현도 많았다. 우선 298p에서는 프톨레마이오스가 지동설의 주인공이라고 표기한다. 실제로 프톨레마이오스는 천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이며 지동설과 연관짓는건 정말 완전히 틀린 내용이다. 그리고 300p에서는 성경(Bible)이 헬라어 '책'에서 기원했다고 설명하는데 실제로 Bible은 페니키아의 도시 비블로스(Biblos)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비블로스는 종이의 조상인 파피루스 생산지였기에 이 설이 가장 유력하다. 라틴어로 책들을 의미하는 'biblia'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도 있으나 이 또한 헬라어(고대그리스어)와 연관이 있어보이진 않는다.

요약하자면 오탈자와 어색한 문맥 틀린 정보 등 비문학 교양서 실격이다. 앞으로 인문학서적은 해외 전공자의 책만 골라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