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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사의 조윤정 역, 문동판은 안 읽어서 모르겠지만 문장 자체는 깔끔함. 근데 방금 비교해봤는데 오역이 조금씩 있는 듯>


단편과 이반 일리치에서 느끼지 못했던 '톨스토이'를 느낄 수 있었음...

한 번에 다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 조각조각 나눠읽은 게 너무 아쉽다
드르렁이라는 평을 봤어서 걱정했는데 그런 거 전혀 없이 재미있게 잘 읽었음

다양한 인간상... 수많은 관계와 사연, 전쟁과 죽음, 유머 풍자 우정 사랑... 이게 말로만 듣던 종합 소설이구나 싶음

다만 내가 톨스토이 장편들을 안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마무리 부분은 너무 정제시킨 게 아닌가 싶기도 했음
약간 허무한 느낌... 사족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것만 좀 아쉬운 듯



스포)

그리고 이건 내 나름대로 생각한 건데 바깥 액자의 화자가 하지 무라트와 마지막으로 우정을 나눴던 버틀러가 아닐까 싶었음
버틀러는 무위도식하고 도박에 빠져 사는 군인으로 그려지고, 진짜 전쟁의 참상을 외면함
그런데 한때 진심으로 우정을 쌓았던 하지 무라트가 자신이 속한 군을 배신하다가 죽은 것을 보고 진짜 전쟁이란 게 뭔지 숙고하게 되는 계기를 그린 느낌

짓이겨진 엉겅퀴를 보며 그려보는 친구였던 영웅의 말로... 같은 느낌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첫 장부터 다시 읽어보기도 했는데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겠음

아마 틀릴 거임 ㅎ



어쨌든 너무 재밌게 잘 읽었음
똘이 그는... 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