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진짜 순수 흥미로 차라투스트라 같은거 읽었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자꾸 겉멋이네 뭐네 하고 나보고 낙인찍으니까 그 이후로 자꾸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나는 진짜 순수 흥미로, 진짜 내가 좋아서 읽는건데도 책 고를때마다 읽을때마다 타인을 의식하게 된다고...
곰브로비치의 포르노그라피아를 제목 때문에 반 친구들이 오해할까봐 학교에서는 안읽는다던가, 곰브로비치의 코스모스를 가져가서 읽으면 반 친구들이 쟤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녜 이렇게 생각하고서 말 걸거나 할까봐 안 읽는다던지. 같은 책을 거의 1년 가까이 오래 읽고 있는거 보이는게 싫어서 일부러 집에서만 읽는다거나.
어렸을 때 나는 진짜 집중해서 읽고 있었는데 그때 애들이 모여드니까 집중력이 깨져서, 보통 내가 다시 집중하기 위해 하는 행동(먼산바라보기)을 했는데 그걸 보고서 사람들이 겉멋이네 뭐네 하면서 수군댄 적 있어서 그 이후로는 내가 하는 행동이 그런 행동으로 보일까봐 불안하고
그런데 책 읽는게 절대 내 이미지를 위해 읽는게 아닌데도 그럼... 그냥 뭔가 타인 의식이 쓸모없다는 걸 아는데도 벗어나기 힘들고. 나는 진심으로 스스로 그 책 읽는걸좋아하는데도.. 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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