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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무라세 다케시 / 모모
info : 문학 / 323p
reading period : 1.7~1.9
rating : 4.0 / 5.0
' 외로우니까 사랑하는 이를 저승으로 같이 데려가겠다는 사람이 한 명쯤 있을 만도 하잖아? 그런데 그런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 다들 사랑하는 사람이 계속 살아주기를 바랐거든. 난 그게 참 아름답더라.' -319p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끔찍한 기차사고로 인해 탑승객 127명 중 절반이상이 사망한 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4가지 챕터는 사랑하는 연인, 아버지, 짝사랑하는 소녀, 남편을 잃은 각기 다른 4명이 등장한다.
특히 인상깊었던건 2번째 챕터인 아버지에게였다. 사카모토는 시골에서 몸을 쓰는 일을 하는 아버지를 혐오한다. 자신은 아버지와 다르게 성공하겠다는 집념으로 도쿄로 진출하여 명문 대학을 나와 좋은 회사에 취업하였지만 정작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결국 회사도 그만두고 애인과도 헤어지고 인생의 밑바닥으로 떨어진 찰나 열차사고로 사망한 아버지와 재회하게 된다. 2번째 챕터를 읽는 내내 남의 이야기같지가 않아서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마음이 병든건 착실히 살아왔다는 증거란다. 설렁설렁 살아가는 놈은 절대로 마음을 다치지 않거든.' -80p
라이트문예를 읽을 때마다 주먹에 맞을걸 알면서도 주먹을 맞는 기분을 느낀다. 분명 주먹에 맞으면 아플거란걸 알고 있지만 굳이 그 주먹을 맞은 다음 아파한다. 나에게 라이트문예란 그렇다. 읽기 전에는 분명 신파극이겠지, 억지로 감동을 주려고 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책을 집는데 막상 읽고 나면 예측했는데도 후유증이 생긴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또한 마찬가지다. 분명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고 하겠지 생각하며 독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눈시울이 붉어졌다.
다만 소설의 결말부는 아쉽다. 결말에 반전이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정작 나온 반전이라고는 진작 예측했던 내용이 전부였다. 조금 더 완성도 있고 치밀하게 반전을 짰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가슴이 아려지고 싶을때 이 책을 추천한다.
좋아 조만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