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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하고 일상적인 대화가 힘들정도의 우울증에 걸리고나서


단지 취미란에 뭐라도 채워넣을 단어가 아닌 진심으로 즐겼던 독서가


문장을 읽을때 지끈거리거나 계속해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는 머리때문에


2년동안 문학책의 30페이지조차 읽는게 불가능했다


1년전엔 우울증이 많이 호전되고 나서 위와 같은 증상은 없었지만


가슴으로 다가오는게 아닌


글자와 글자의 조합 또는 사전적인 의미로 문장들이 다가오는게


참을 수가 없어 100페이지 정도를 못넘기고 포기했다


어제, 완독하리라 굳게 마음을 먹고 무기질적으로 다가오는 문장들을


최대한 가슴으로 느껴보려 노력하면서 읽었다


내가 초이스한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인데


가가형사의 수기부분부터 왠지 집중하게 되어서


마지막장에 타인에게 준 선의를 거센 악의로 돌려받아


교사로서 삶을 파괴당해버린 가가형사가


(가가형사는 노노구치에게 자신의 담당반에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이유없이 품은 '악의'를 언급하지만


마지막 추리가 더 극적으로 보이는것은 그또한 선의에 대한 악의의 피해자이기 떄문일것이다)


폭풍같이 노노구치에게 질책 비슷한 추리를 내뱉을때든


울컥하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내가 우울증에 걸리기전 즐거웠던 독서를 정말 오랜만에 느끼게 해줬다


이번에 초이스한 책은 소세키의 마음인데 부디 즐거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