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버리러 갔다가 믿지 못할 책을 발견 했지. 두툼하고 비싼 사진집이 떡 있더라고. 

사진사이트 중고장터에 팔면 최소 권당 7만원은 나갈 책들이더라. 냉큼 주워왔지.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요새 책이 얼마나 값어치가 없어졌으면 이런 책들을 다 갖다버리는 것일까...

그런데 버린 책과 함께 사진 공부를 열심히 한 흔적이 보이는 스크렙도 수북하더라. 


저토록 열정적으로 사진을 공부한 사람이 비싸게 구매한 사진집을 왜 버리는 것일까?

조금 더 생각해보니 그 분은 고인이 되셨고 책의 가치를 모르는 유가족이 버린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도 들더라. 

열심히 책 모으는 나를 보고 누군가가 그러더라구. 

죽어서 싸 짊어지고 갈거냐고. 

내가 이토록 아끼는 책도 내가 죽으면 그냥 골치아픈 쓰레기가 되기 쉽겠다는 뭐 이런 ㅠㅠㅠ

내가 사진집을 무척 좋아해서 웬 횡재인가 싶다가도 씁쓸하기도 하더라. 내 서재의 미래인가 싶어서. 


그리고 책 좋아하는 사람은 무릇 노트북은 쥐약이겠다는 생각도.

아내가 여행을 갔는데 모처럼 거실에서 편안하게 노트북과 놀다보니 하루가 금방 가더라구. 아깝더라. 

컴퓨터는 각을 잡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불편한 환경에 ^^ 책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게 곳에서 ^^

0490f719b0806ff020b5c6b236ef203e62864baf99d2021011


0490f719b0806ff120b5c6b236ef203e2bc79c222508de58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