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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빌렸다가 마지막에 가서 나 혼자 울컥함. 중간중간 읽으면서 에?이거 맞나라는 개인적인 장면이 많았음. 중요한건 그 시대에 살아가는 와타나베와 그 밖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뭔가 공허하고, 외로운 그런 감정들과 죽음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인데. 나는 자꾸 미도리가 남친이 있는 상태에서 와타나베와 썸을 타도 되는건가?것과 또 와타나베의 마음은 결국 나오코야 아니면 미도리야? 여지도 주지 말고 질질 끌지 않았으면 좋겠네.등과 같은 생각이 많이 떠오름. 근데 결과적으로 그런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허한 마음과 외로움을 가지고 서로를 위로해주기 위해서 유대하는 것에 조금씩 마음이 울컥함. 제일 충격은 갑자기 나오코가 죽은거. 마지막 장에서 나오코가 죽는다는거 아는데 갑자기 11장 첫 문장부터 무겁운 돌 던지듯이 나오코의 죽음을 알려서... 읽는 그간 나도 와타나베에게 정이 들었는지 나오코라는 이름에 같이 울컥함. 눈물이 나오지는 않은데 먹먹한 기분을 느낌. 그리고 마지막에 미도리한테 자신이 있는 곳을 알려주려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는 그 서술마저도 뭔가 영화의 마지막부분처럼 음악이 나오면서, 모든게 끝났고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마음들이 복잡하게 섞여들어가면서 그러한 복잡한 연출들이 바로 머릿속으로 이미지화 되, 더 인상이 깊었음.  그래도 내가 가장 궁금했던건 나가사와가 하쓰미의 죽음을 듣고 뭔가 슬펐다고 하는 부분에서, 스스로 남들과 다르다고 자신하는 그에게 하쓰미는 어떤 존재로 남았을지 궁금함. 무엇보다 왜 스스로 하쓰미가 과분한 여자라면서 잘해주지 못할망정 스스로 안헤어진건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