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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 제발트 - 대표작: 토성의 고리


작가의 주관이 반영되지 않은 문학 작품이 과연 있을까? 있다. 바로 20~21세기 독일의 대문호 W.G. 제발트의 작품들이다. 제발트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독자는 정말 다양한 역사, 과학, 철학, 문학 상식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해부학에서 미술, 미술에서 신학... 또 거기에서 천문학... 얼핏 보면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분야들이지만 제발트는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책에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상식들은 작가의 주관이 묻지 않은 사료 그대로의 형태로 정갈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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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 - 대표작: 율리시스


스스로 유배길에 올라 평생을 방랑한 아일랜드 출신의 위대한 작가 제임스 조이스. 그가 집필한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 예술을, 더블린 사람들이 사회상을 보인다면, 율리시스는 20세기의 모든 것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소설의 공간은 더블린으로 한정되어 있으나, 그 안에는 모든 인간상이 존재하고, 그들의 모습, 행동, 성격에서 인간이 터득한 모든 상식을 엿볼 수 있다. 


군가 말하길 더블린이 하루아침에 소멸해도 율리시스만 있다면 그대로 복원할 수 있다 하였다. 그말대로다. 율리시스는 인류가 터득한 모든 상식을 담은 소설이며, 이를 완성한 조이스는 모든 문학가가 그토록 바라는 불멸을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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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시앵 알퐁스 프랑수아 드 사드 - 대표작: 소돔 120일 혹은 방탕주의 학교


수많은 지식과 사상이 범람하던 18세기는 모든 전통과 규율이 송두리채 뒤집히던 시대였다. 프랑스의 작가 도나시앵 알퐁스 프랑수아 드 사드는 사회의 규제와 억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지식과 정염을 퍼부어 날 것 그 자체나 다름없는 글들을 쏟아냈다. 한마디로 사드의 글엔 정제되지 않았을 뿐이지 귀중한 원석같은 정보들이 가득하다.


약간의 흠이 있다면 문체가 너무 장황하여 횡설수설하는 것 같다는 평가가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가 중간에 옆으로 샌다는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독자와 작가조차 예상치 못한 독특한 정보들이 터져나온다는 뜻이다. 사실 18세기의 혼돈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는 걸 고려한다면, 그러한 특징을 지닌 사드의 작품은 그 어떤 글보다 18세기에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