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그 자체.
나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호밀밭의 파수꾼은 그림처럼 뭔가 기이하다
사실 콜필드도 이 장면을 말할 때 그냥 떠오르는 대로 주워섬겼다고 하는데
난 이런 뻔한 제목을 딴 장면이 왜 스고이한 장면이라 생각하냐면
언뜻 아이들이 추락하고 있다는 소년의 말에서 뭔가 서늘한 저편에서 찾아오는 죽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것이 결국 나이 들면 다 꼰대가 되어버린다는 식의 비유이던지, 무슨 죽음이던지 하여간
찾아오는 죽음을 미리 예언자처럼 감지하고 계시하는 듯한 소년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콜필드는 영웅처럼 아이들의 죽음을 감지하고 미리부터 막으려고 하는데.
콜필드의 상상력이 너무 인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실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소설을 처음 읽어보았을 때 다른 무엇보다 이 작가가 어떤 류의
이미지 형상화 능력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고 믿게 됐다.
그리고 그의 이미지는 너무 괴이해서 뇌리에 쏙쏙 박힌다고, 단편집을 보고 더 확신하게 되었다.
유명한 단편 있잖어
바나나구멍에 갇혀버린 물고기 나오는. .
묘하게 기억에 박히는 이미지 아무 작가나 만들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콜필드의 이 조금 뒤틀린 영웅심리는 결국 존 레넌 살인범까지 이어져서 그 놈은 호밀밭의 파수꾼을 인생책으로 꼽았다고 하고. .
하여간 내 생각에 이 소설은 어둡고 습한 데가 분명 있음.
동생만나는 장면부터 뒷부분은 다들 감동의 도가니였던거같음
호밭은 극후반 회전목마샤워씬이 압권이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