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bebf302c0f369f6239af5ed439c706af14cd6e1d7973a6db54968d42e662263b466b0f8497afebe21ac3a3af68668e1a181dcd51bbc

799c8173b3f76880239e84e3479c706dfb9e2a17d9ac34bac6452a1dcce6641e27bb769733b190a3f8cdc7cd2f7f81a10298faa3d594

0b9b8704b5f4198423ebf5ec359c706e9a3e5f2499f2d7f1db8f81efa831b50ca2bd2bcb9a6c4608ec5306abb85dabf8b63cf1c50868

08eff505b6f76cf023e88193359c7018e06d2736e5b10f779d3d54745766391254b9bb4d7bf8b427d6c77e680a4cad6e7674d00afa29

어제 개봉된지 몇 달이 지난 아바타 2를 뒷북 관람하러 갈 겸 일주일 만에 또 외출 나갔다 왔어. 예상한 것 보다 일찍 도착해서 시간 좀 죽일 생각으로 서점에 들렀지. 내가 사는 곳은 한국은 아니고 동남아 필리핀인데 그렇게 큰 서점은 아니지만 대충 한국 바깥에선 이런 책들 팔고 있구나 하고 알려주고 싶어서 몇 안 되는 사진들 좀 보여줄려고 해.

첫번째는 소설책들 아무렇게나 모아서 직사각형 가판대에 올려놓은 것들인데 아마 독붕이들 눈에 익은 책들이 있을 거야. 말이 필요없는 조지 오웰의 1984, 하퍼 리의 베스트 셀러 앵무새 죽이기, 파울루 코엘류의 연금술사, 그리고 독갤의 아이돌 하루키 할아부지의 노르웨이의 숲 영역본에 있더라구.

두번째는 아까 첫번째 가판대랑 바로 옆에 있는 가판대인데 여기서도 제법 낯익은 책들이 있었어. 이중 단연 눈에 띈 책은 지금 영화 시리즈로 계속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 프랭크 허버트의 듄이랑 밀란 쿤데라 옹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영역본이었어. 개인적으로 참존가는 정말 재밌게 본 책이었는데 여기서 카레닌 얼굴 보니까 반갑더라. 그 외에도 하루키 단편집도 있었고 놀랍게도 한강의 소년이 온다 영역본도 있었어.

세번째는 나를 비롯한 상당수 독붕이들의 입맛에 맞을 만한 고전들만 꽂혀 있는 책장이야. 이 책장에서 문학책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는 건 제인 오스틴, 샬럿 브론테, 찰스 디킨스 등이 집필한 영문학 고전들이고 이중에서 오만과 편견이 가장 많이 꽃혀 있었어. 이외에도 신곡, 데카메론, 벨킨 이야기, 삼국지연의, 니체의 차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 같은 비영문학 고전 영역본도 있더라고. 그뿐만 아니라 펭귄 클래식으로 비문학 고전도 있는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플라톤의 국가론,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론,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손자병법, 노자 같이 라인업은 생각보다 다양했어. 책장 가장 밑이 꽃힌 책들은 영문학 양장 책들인데 비닐로 봉해져 있어서 한장 한장 보진 못했지만 종이들이 죄다 금박, 은박으로 되어 있더라고. 특히 가장 오른쪽에 꽃힌 파란 책은 모비 딕인데 종이에서 금빛이 찬란하게 비추는 게 황홀하더라. 물론 읽을 때 가시성을 생각하면 모서리만 도금해 놓은 것 같아.

마지막으로 일본 망가들 모아 놓은 가판대도 심심해서 찍어봤어. 다른 동남아 국가도 그렇겠지만 필리핀에도 일본 문화가 제법 많이 스며들어서 망가가 인기가 많은 편이야. 나도 학창시절 때 씹덕이었던 친구를 여럿 본 적이 있지. 그래선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망가 파트 쪽에 확실히 사람이 많더라.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건 영역본 망가라 해도 딱히 서양식으로 좌종서 판본으로 해놓은게 아니라 일본식대로 우종서 판본으로 만들어 놓았더라. 사진엔 담기지 않았지만 바로 뒷 책장에 미국 코믹스렁 그래픽 노블이 있었는데 망가보다 장서량이 훨씬 적더라 ㅋㅋㅋ 망가 대비 비싼 책값도 한 몫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