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여구 더할거없이, 등장 캐릭터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너무나도 훌륭함
자기가 만든 캐릭터의 단순한 취향이나 성향 그런게 아니라..
진짜 하나의 인간으로 접근하고 그 복합적임을 복잡하지 않게 풀어내는 솜씨가 너무너무 훌륭함
어떤 삶을 살아온건지 궁금할 정도
예를 들어 페르세포네에 대해서 얘기할때
페르세포네는 그리스신화에서 대지의 신의 딸인데 하데스 꼬임에 넘어가서 일평생을 대지와 지옥을 왔다갔다해야하는 신세인 존재인데
끔찍한 지옥에서 대지에 도달한 페르세포네를 두고
[사랑하는 사람의 귀환이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을 바로잡아 주지는 않지]라고 표현
한마디로 이미 정서적으로 깊은 상처받은 사람은 그것에 반대되는 완벽한 보상을 받아도 그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다는뜻
보통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특정 이유'로 충격을 받아 정신적으로 무너지게 되면,
그 '반대되는 특정 상황'으로 데려가면 그가 치유된다고 믿지만 사실 그렇지 않거든
정신과 종사자나 이쪽 공부한 사람이 아닌 이상 보통은 인식 못하는걸 딱 집어내는거 보고 혀를 내두름
현대시와 고전주의의 조화가 좋음
앤 카슨 읽어보쉴?
빨강의 자서전 읽어보려는데 뭔가 되게 복잡하네... 시로 쓴 소설인데 고대 그리스 신화 레퍼런스라서 흥미로움 애초에 전공 자체가 고대 그리스어인데다가, 고전 문학 연구까지 하신 분이니.. 충분히 그럴만도ㅋㅋㅋ
물론 손재하는 것에는 몇 가지 상이한 방식이 있다. 예를 들어 호메로스 서사시의 세계에서는 존재가 안정적이고 특 정성이 전봉 속에 단단히 뿌리를 박고 있다. 호메로스가 피 를 언급할 때 피는 검다. 여자들이 등장할 때 여자들의 발 목은 단아하거나 반짝거린다. 포세이돈은 늘 포세이돈의 푸른 눈썹을 지녔다. 신의 웃음은 역누를 수 없다. 인간의 다리는 빠르다.
바다는 지칠 줄 모른다. 죽음은 나쁘다. 김 쟁이의 간은 회다. 호메로스의 형용사구에서 용어의 선택 은 고정적이다. 호메로스는 세상 만물에 그것의 가장 적절 한 속성윤 나타내는 고정적인 형용사를 분여 서사적 소비 를 한다. 호메로스적 방식에는 열정이 있는데. 어떤 종류의 열정인가? 보드리야르'는 이렇게 말했다. "
약간 매운맛 한강 같은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