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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끼 쫙 빼고도
지만 아는 어려운 단어, 고어 따위 싹 빼고도
머리 아픈 철학 운운하지 않아도
뭔지 모를 울림이 느껴지는 게 진짜 좋은 시라 생각함
예를 들어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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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아는 어려운 단어, 고어 따위 싹 빼고도
머리 아픈 철학 운운하지 않아도
뭔지 모를 울림이 느껴지는 게 진짜 좋은 시라 생각함
예를 들어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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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 - 폴 발레리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
오늘 아침 창문을 여니
멀리 잿빛의 도시위로
하나가득 몰려든 비바람
문을 닫고 돌아와
따뜻한 난로 옆에 앉는다
아, 나의 앞에는
얼마나 거친 시간들이
준비되어 있는 것일까
누군가가 말했듯이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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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에서 ‘살아야겠다’로 넘어가는 것에는 난잡한 논리가 아닌 비약이 있음. 어쩌면 생의지는 논리가 아닌 비약에 기반한다 볼 수 있음. 비단 바람의 불어옴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만물에서 생의지의 비약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내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대한 숭고함을 느낄 수 있음.
시는 문학의 조각이라고 누군가 말했던게 생각나는데, 나는 시의 역할이 복잡한 논리를 담을 수 있는 산문글과는 다르게
잠시 정신이 쉴 수 있는 정처의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걍 저런 일상의 표현으로 덤덤하게 써내려간 시를 ㅈㄴ 좋아하는 듯
책 ㅇ야기: 등대로 이뿌니까 꼭 사라 ㄹㅇ
제목만으로 완결된 시
해변의 묘지에서 나오는 바람이 분다가 더 좋은듯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는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에서 나온 문장이고 님이 올린 거 찾아보니까 이선희 자작시로 나오는데 잘못 와전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