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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아직 못읽은 책, 우측은 읽은 책)
  
참고로 책 선발 기준은 위키피디아에 적혀 있다던 포모와 관련있다는 대표작 몇 개를 보고 선발함(혹시 내가 놓친 사람 있으면 지적좀).


방금 장미의 이름 다 봄, 심문 장면이랑 장서관 불타는 장면은 진짜 지리더라. 글씨로 꽉 차있어서 지루해 보이기도 했는데, 막상 사건에 중점을 두며 보니 그냥 술술 넘어가더라고. 또 교리때문에 싸우는건 요즘 사회 같아서 실소가 터져나오기도 했음. 8일만에 완독.

롤리타는 험버그 새끼 말빨 때문에 순간 페도가 되버리기도 했는데, 막상 미사여구 다 지우고 보니 개새끼인걸 알게되었음 ㅎㅎ. 상당한 미사여구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사건이 흥미롭다보니 재밌었음. 돌로레스가 다시 찾아온 험버그를 죽이지 않았던게 한이라면 한.

제 5도살장은 내가 보니'갓'을 입덕하게된 계기임, 개인적으로 탄탄한 문체로 빽빽히 설명하는 에코와 단순하고 평범한 문체인 보니갓과 대척점에 있는 것 같기도 하더라. 물론 둘다 좋아함 ㅎㅎ. 특히 보니갓의 '뭐, 그런거지' 같은 말은 이 세상 그 어떤 말도 이것 외에는 이렇게 완벽한 공허감을 표현할 수 없을것 같았음. 특히 그의 작품에는 한계상황 같이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나오니까 더 어울렸던 것 같기도.

거미여인의 키스는 오직 대화로만 이뤄진 문체란 점과 퀴어 문학이라는 점에서 살짝 독특하게 다가왔는데, 앞서 말한 포모작품들 같이 뭔가 독특한 소제가 나를 더 집중시켜줬음. 개인적으로 포모의 매력은 이런 특이한 상황에 있지 않나 싶음. 또한 최근 나오는 뭐 쓰레기 LGBT 영화처럼 물고빨고 한다기 보다는 괴로운 발렌틴에게 몰리나가 그를 간호해주며 모성애를 드러내는 것 같아서. 더 좋았음.

제49호 품목의 경매는... 개인적으로 '왜 여기서 갑자기 이렇게 되는거지?' 같은 약간 인과가 살짝 모호한? 면이 있어서 왔다갔다 한적이 있지만, 이것또한 내게 매력으로 다가왔음. 특히 주인공이 탐색하고 있는 단체가 밝혀지지 않아 더 좋았음.

이제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읽고 있다. 모두 독서찬 하루가 되길. 추천 작가나 작품은 언제나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