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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생이 외로운 지라, 고독하고 우울한 글과 영화들을 미친듯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한 류의 작품의 비교불가 최고점이 이방인인 것 같다.

나는 나 스스로가 이 세계의 모든 조그마한 덩어리들에서 모퉁이 혹은 독존하는 점에 불과한 에일리언이라고 치부해왔는데, 주인공인 뫼르소의 심리와 행위들을 표현하는 까뮈의 문장들이 내 피부를 찔러대는 것 마냥 아프면서 자극적이었다.

교화신부 들어오기 전에 독백 존나게 나오는 부분부터 신부와의 대화, 그리고 엔딩 부분은 뭐라고 표현해야할 지도 모르겠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것 같다.

이 소설 첫 문장이 임팩트가 대단하다고 해서 읽어봤는데, 모든 게 완성되기 위한 마지막 남은 소원이라는 문장으로 정점을 찍는 엔딩부가 이 작품의 본질이 아닌가 싶다.

소설의 기억이 희미해질 때 쯤, 다시 한 번 꺼내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