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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학자란 무엇인가?
학자는 타인이 남기고 떠난 책을 모조리 읽어버리는 소비자가 아닐까?
그런 책을 통해 경험한 타인의 사상은 타인이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나 타인이 일평생 입고 다니다가 버린 헌옷에 지나지 않을까?
책을 읽는다는 것, 독서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색의 대용품이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는 독서는 사상을 체계화 하는 공사에 필요한 사색을 유도하는 역할인 것 같다. 책의 호용을 비유하자면, 우리가 지도를 통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미로를 거쳐야 하며, 어떤 방법르로 그러한 미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가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것과 같다.
반대로 자신의 감정, 즉 의지에 의하여 자발적으로 사색을 갈망하는 것은 어떤 조건에서도 확실한 방향을 감지할 수 있는 나침반과 같다.
따라서 , 독서라는 것은 사상의 분출이 잠시 두절되었을 때 이를 만회하기 위한 휴식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역사상 위대한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이 같은 독서가 가진 호용을 만끽했다. 반면에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 하는 인간들과 짜깁기에 능숙한 학자들은 책을 읽고 싶다는 목적에 눈이 멀어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사색의 충동을 억누르는 데 여념이 없다 ㅋ
이것은 곧 정신에 대한 반역이다. 이런 자들은 광활한 실제 자연의 광경보다 식물도감에 기재된 동판화를 더욱 아름답게 여기는 바보에 불과하다...

여기서 짧게 마무리하겠다.

사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나에게 감사하라...

나는 철학자, 즉 학자가 아니다. 나는 사상가이다.
사상가는 인류를 계몽하고 새로운 진보를 확신하는 생산자라고 말할 수 있다. 보고 배워라. 어설픈 독서쟁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