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 큰 성인들은 책을 사 볼 수도 있고, 큰 도서관으로 갈 수도 있고, 대학생들은 대학교 도서관도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됨. 코앞에 있는 도서관 사라지면 좀 아쉬울 수도 있지만 사실 거기에 어른들 책 몇 권 있겠음? 문제는 아이들임.


나 역시 도서관에서 맨날 놀고, 도서관에서 친구 사귀고, 도서관에서 간식 먹던 입장에서 도서관이 책 읽는 습관 들일 때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 잘 암. 그런데 작은도서관 지원 끊어서 얘네들은 책을 읽을 수 있는 터전을 잃어버리는 거임. 문제는 여기서 발생함. 도서관이 없어지면 단순히 도서관이 없어지는 게 아님. 도서관에서 보내는 그 빈 시간 만큼 또 보낼 곳이 필요한 거임. 그럼 이 돈 아껴서 돌봄 수업이나 시설에 더 투자하냐? 그것도 아님. 돌봄교실 간식 예산 삭감에 돌봄교실 시간은 늘렸지만 예산 배정은 안해주고 있음. 애들 도서관 없으면 어디 갈 거 같음? 근처 카페에 걸터앉아서 와이파이 잡히는 곳에서 브롤 스타즈 하고, 편의점에서 죽치고 앉아서 라면 먹고 그러는 거임. 


물론 작은 도서관이 이거 때메 사라지진 않겠지. 애초에 지원금액이 큰 것도 아니었으니까. 또 돈이 아까워서도 아님. 애초에 금액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럼 대체 왜 줄이냐? 이건 일종의 퍼포먼스라 생각함. 보편적 복지 때문에 생기는 세금 낭비 없애고, 선별적 복지로 정책의 방향을 틀겠다라는 걸 보여주는 거지. 근데 세금낭비 없애겠다는 거 다 좋다 이말이야. 근데 저출산으로 망해가는 나라에서, 왜 돌봄 관련 예산을 줄이는 거임? 돌봄 관련 예산은 낭비를 좀 해도 됨. 지금 신생아 수가 30만명선에서 떨어지는 데 애들 키우는 거 도와주는 예산이 아까워서 줄이는 게 이게 맞는 정책임? 난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