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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떡밥이 너무 많아서
글감 생각이 너무 간질거리는데
그냥 생각나는 거가 하나 있어서...




이 주식쟁이들이 추구하려는 그 포착능력에 대한 게
너무 보들레르 느낌이 많이 남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에 보면 이런 것을 언급하지
인과관계라는 환상을 쳐내라고, 뚱보 토니 - 비트겐슈타인처럼 되라고
그리고 세계관에 있어 무작위성이란 본성은 그대로 감안하고 있으라고...
이런 점에서 사실 놀랍게도 안티프래질은 근대의 대표주자 보들레르랑 굉장히 비슷한 위치에 있는 거 같음

다른 게 있다면
안티프래질은 뚱보 토니처럼 예측을 거부하고 안티프래질한 무엇인가를 계속 유지하라고 하고 있지.
그런데 보들레르는 "산책자"라는 개념에 속해 있음.
산책자라는 분위기와 다르게, 뜻은 내가 걷고 있는 그 모든 거리의 현실 상황을 모조리 포착해서 그 모든 분위기 - 댄디즘 - 를 정제해 자기 시어에 넣으려는 관념을 가진다는 것.


이건... 뭔가 트레이더랑 뭔가 뭔가 아닌가?





보들레르의 한 시에 따르면, 현대 사회가 근대로 가게 되면서 세상의 질서는 재정렬이 되었고, 그 재정렬은 사람을 파멸로 이끌어갔다고 적었음. 아마 자기가 하는 일이 이 재정렬의 추악한 부분을 서술하는 것이라 생각한 게 아닐까.

보들레르의 그 서술을 위해 필요했던 것은 에피파니. "우연한 순간에 귀중한 것을 직관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선 보들레르적인 인지체계가 필요함. 이건 나도 잘 모르지만, 지금 전까지 말한
과학 따위의 인과성을 부정하고 세상의 카오스적 성질을 인지하는 것, 이 세상의 상황의 변화에 자기 자신을 꾸준히 재정립하는 것, 어떤 상황이든 순응과 저항의 적절한 분배를 가지는 것, 세상에 거리두기를 하면서 대중들을 멀리하고 차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는 것... 이 필요하다고 대충 아는데,
이게... 참... 주식쟁이스러운 면이 있음.

그리고 생각해보면, 트레이더가 되는거야말로 에피파니를 추구하는 현대의 사람이지 않을까 싶음.
슈카는 거짓말 안하고, 열화판 보들레르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나는 이 방대한 연관지어진 주제에 대해 아는 것이 정말 거의 없어.
이런 글을 어떻게 팬시하고 거짓 없이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찰스 테일러의 "자아의 원천들"은 읽어서 다행이다만...
이 보들레르와 에피파니란 개념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 더 있음?
아, 그리고 "터틀 트레이딩"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려줄 사람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