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더 퍼스트>를 본 가슴이 아직도 쿵쾅거린다....

스포츠 만화하면 떠오르는 만화는 당연히 슬램덩크지만 나에겐 만화가 하나 더 떠오른다.

바로 마츠모토 타이요작 <핑퐁>이다.

마츠모토 타이요는 '만화가들의 만화가'라고 불릴 정도로 작화실력이 뛰어나고 작품성도 좋다.

<핑퐁>은 탁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물인데, 강백호와 서태웅처럼 페코와 스마일이란 별명을 지닌 두 남학생의 버디물이다. 그 외의 캐릭터들도 슬램덩크처럼 모두 매력적이다. 명작은 그 세계관의 모든 인물들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정도라도) 좋아하게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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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만화 전권 소장, 국내 출간 안된 화보집도 있음+자랑 끝)


이 작품의 매력은 다른 스포츠물처럼 마냥 유쾌하거나 가슴을 뜨겁게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가슴을 차갑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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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재능에 관해 생각하게 만든다. 둘 중 하나는 패자가 되는 살벌한 경쟁 세계에서 노력은 기본 옵션이니 재능은 당연히 중요한 요소이다. 만화에선 그런 재능과 노력의 비율을 다양하게 갖춘 5명의 캐릭터들이 나오고 그 충돌로 다양한 고민과 스토리들을 풀어낸다.

재능이 중요한가? 노력이 중요한가?

노력파와 천재의 피땀어린 멋진 승부는 이런 이분법적인 생각을 잊게 만든다. 재능만 믿고 노력을 게을리해 자신이 한참 아래로 보던 녀석(사쿠마)에게 처참하게 깨진 주인공 페코는 좌절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좌절이 남아있었다. 재능이 있었지만 승부욕이 없던 스마일이란 친구의 재능이 드러난 걸 목격했을 때이다. 페코는 스마일이 어느 순간부터 자신에게 져줬다는 걸 알고 자신이 아끼던 탁구채를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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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이란 캐릭터는 스포츠물에서 볼 수 없던 캐릭터이다. 재능은 엄청나지만 승부욕이 없고, 탁구를 소재로 하는 만화임에도 '탁구든 뭐든 그냥 시간 때우기죠..'라고 말한다. 그를 이끈 건 담임이다. 그러나 엄청난 훈련을 소화하고 차례차례 대회준비를 하는 와중에도 승부욕은 여전히 없었다.

담임과의 데이트같은 훈련을 통해 마음을 점차 여는 스마일을 보면 가정에 무슨 문제가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왜 그렇게 우울한지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스마일이 탁구를 하게된 계기는 페코 때문인데 항상 웃지않아 괴롭힘을 당하던 스마일을 슈퍼 핵인싸 페코가 구해준 것이다. 스마일은 어린이 대회에서 탄 트로피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 자신감에 찬 페코를 보며 마음 속으로 동경했다.

스마일이 원하는 것은 승리가 아니라, 영웅 같던 친구 페코의 모습을 다시 보는 것이다. 페코가 좌절한 상태에서 스마일은 자신의 재능을 깨우고 탁구 선수로서 엄청나게 성장한다. 그는 페코가 자신을 보고 자극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고 그 생각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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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에 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지만, 마지막까지 보면 재능은 부주제이고 진짜 주제는 '즐거움'이란 생각이 든다. 재능이 있던 없던 탁구라는 세계에서 모든 걸 힘껏 쏟고 자신을 인정하고 주변을 돌아보며 성장해나가는 캐릭터들은 저마다 자신의 즐거움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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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 재밌지만 애니도 추천 (진짜 잘만들었음)

++실사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개인적으로 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