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이고 어릴 때부터 독서 좋아했음
좋아한다고 해봐야 철학, 인문, 교양 다 버리고 소설만,
그것도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 같은 것만 골라 읽었으니 진짜 애독가 앞에서 책 좋아한다고 말했다가는 머리가 반으로 갈려도 할 말이 없다.
취향도 폭 좁은데 더 문제인 건 읽고 남는 게 없다는 거다.
독서 후에 남는 건 내 취향이었다, 문장이 너무 현학적이다, 작가의 사상에 공감을 못하겠다 이런 종류의 단순한 감상 뿐임.
그 책에서 마음에 얻은 지식도, 남는 문장도 없고 몇 달 정도 지나면 내용조차도 큰 줄기를 빼고 사라져서 책을 다시 읽으면 새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렇다고 글을 유려하게, 논리적으로 쓸 수 있냐면 그것도 아니고…
유튜브 숏츠 보고 게임 하면서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는 거랑 다를 게 뭐지 싶네.
나만 그러는 건가. 남들은 책을 어떤 식으로 읽을까.
유의미한 독서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이다.
그냥 털어놓을 사람 없어서 똥글 써봤엉
원하는 분야 2-3군데를 정해서 계통을 파악하고 읽어 안 그래도 무방하지만 제대로 읽고 싶다면 투자해야지 뭐 다 본인의 산택이지만
그치 사실 정답이야 단순한데 뭔가 돈, 시간 낭비 아닐까 싶어서 안 보고 있던 것도 좀 있음
독후감 써보고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많이 읽어 보고 하는 건 어떠신지 - dc App
오 서평 읽어볼 생각은 못했네 ㄱㅅ
한가지 분야 정해서 파고, 종종 다른 분야 책 읽으면 좋을듯 - dc App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독서 잠시 끊고 1달정도? 놀면서 지내보니깐 글을 읽을 때와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더라
어떤 식으로 달라?
문학과 같은 감성 유발 글들은 대체로 쓸모가 적음. 특히나 삼류 문학을 읽는 것은 시간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함. 나중에 글 쓸 때에 대가들의 문학에 있는 내용을 비유나 은유를 통해 내가 다루고자 하는 대상에 투영해 풍자화하는 정도로 사용할 수는 있을런지는 모를 일이나 요즘에는 그런 시대를 역행하는 중근세적인 구닥다리 글쓰기를 하는 사람도 드물지.
내 십수년의 취미가 부정 당하는 느낌인데...ㅠ
너 뭐 20대 초반이래매 , 아직 젊으니까 지금부터라도 소설과 단절해보고 철학으로 관심을 돌려봐
철스퍼거 게이노?
단절은 좀 그렇고 철학 입문해볼게
취미면 즐기면 그만임 재미만 있으면 되지 뭘 더 얻고 하려고하나
겜돌이가 현타 느끼는 거랑 비슷한 느낌임
사실 독서도 의미있게 하려면 역사와 시대별 철학의 변천사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해서 약간 공부하듯이 접근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 dc App
어렵네...
즐거우면 그걸로 ok입니다
내가 후회하는 일이 누군가에겐 부러운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도 책 좀 읽어보고 살걸"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언젠가 나타날거라고 생각해. 책 읽으면서 즐거웠던 추억도 은연중에 남을테고.
추억은 꽤 많네. 마냥 헛된 건 아니었나..ㅋㅋ
오에 겐자부로가 작가를 파면서 읽는다고 들었숨. 일ㅇ년동안 그 작가 저작, 관련 저작 싹 다 읽음 - dc App
나는 쓰니가 독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함. 출처는 기억이 안나는데 픽션 읽기가 논픽션 읽는 것보다 문해력 향상에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 본 적 있어. 굳이 크게 마음 쓸 필요 없는 것 같음. 호기심 생기는 분야 생겼을 때, 그동안 쌓아왔던 독서력이 진가를 발휘하지 않을까 싶음. - dc App
ㅠㅠ 고맙당
그냥 지금 그런 소설들이 좋은 것일뿐, 잘잘못을 따질게 있나? 몇 년 뒤에는 또 다른 분야에 꽂힐 수도 있고 아예 책과 담 쌓을 수도 있겠지. 지금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겨. 절대 단순한 감상이 아니다. 그 책들을 읽으면서 느끼는 모든 것들은 그 자체로 의미 있다고 본다. 아무리 단순할지라도 글로 기록 남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