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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요약하자면....
'아무리 잘 만든 지도라고 하더라도, 그게 백년 전의 지도라면 그걸 바탕으로 운전할 수 없다'
국부론은 당대에 나왔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걸작이 맞음. 세상이 발전했을 뿐.
가령 현재에는 금본위제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금과 은에 대한 기본 전제부터가 바뀌어버림.
과거의 텍스트만 오롯이 숭앙하여 운전한다면, 그 차는 조만간 1층 카페에 쳐박히고 말 것.
사실 이 부분은 국부론보다는 자본론에 더 어울리는 비판이긴한데, 사실 양쪽 다 그런 놈들이 있음.
다만 자본론 쪽이 좀 더 악질일 뿐.
이런식으로 고전을 고의 혹은 중과실로 발췌하여 악용하는 사람들에게 웃긴 부분이 있는데:
* 사치스러운 마차에 더 높은 통행료가 부가된다면, 부자들은 더욱 쉬운 방법으로 빈민구제에 공헌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국부론에서는 교환적정의를 뒷받침하는 사회기반이나 분배, 교육등에서도 매우 강조를 하는데,
그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오남용하는 사람들은 아마 '보이지 않는 손, 보이지 않는 손... 꼴까닥' 하고 있을거임.
특히 이런 오남용은 원전이 뒤지게 두껍고 읽기 어려운 책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국부론 자본론 성경등이 주 대상임.
하여간, 이번에 읽은 판은 김수행 역본이었는데 다 좋은건 차치하고 김수행 아니랄까봐 자본론과 비교하는 역주밖에 없어서 아쉬웠음.
나중에 국부론 2차창작물인 자본론 읽을 때 원전 참조하긴 좋을 듯
지도의 문제는 온전히 지도 그 자체의 문제이고 철학 고전은 철학 고전 그 자체로 문제를 바라봐야지. Fucking dude 굉장한 설득력을 발휘할 정도의 일리 있는 비유적 표현인 것은 ㅇㅈ
Hey bro , 만원 버스는 온전히 만원 bus야 boi... 게다가 운전대를 왜 고전 텍스트의 숭상인이 붙잡게 냅두는 거야 bro? 넌 그 시간에 뭐 했길래 so stupid man... Com' on man
ㅊㅊㅊ
나도 읽고 느낀게 처음엔 보이지 않는 손의 명성 때문에 자본론처럼 엄청 오만하고 독선적인 내용일것 같았는데, 굉장히 차분하게 이런 방법을 써서 경제를 성장시키면 세상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라는 식으로 설득하는 책이더라. 그런데 책을 썼던 17-18세기에는 책의 내용이 대성공을 넘어서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이 되었을지는 몰랐겠지. - dc App
위에 유동 말하는거 왜저러냐;
난 고전이 현대 저술의 하위호환(옛 지도와 최신 지도의 관계)은 아니라고 생각함. 우리는 현대인이고, 당연히 현대 저술들에 더 호감이나 공감을 느낌. 그렇기에 오히려 고전을 읽으면서 한 발짝 길에서 멈춰서서 뒤를 돌아볼 필요가 있고, 지금의 이 길이 맞는지를 계속 고전들과 대화하면서 변증법적 탐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함. 과거 회귀가 아니라, '대화'라는 측면에서. 물론 편파적 주장을 위해 고전을 악질적으로 발췌하는 사람들을 옹호하려는 건 결코 아니고,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고전을 옹호해보려고 댓글 단 거임. 후기 잘 봤음.
경제학을 배우고싶다고 국부론을 집어들긴 좀 그렇지,,, 맨큐의 경제학 놔두고 - dc App